경기도 피해장애인 쉼터 '보듬'... 5일 개소해
경기도 피해장애인 쉼터 '보듬'... 5일 개소해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2.0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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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피해 장애인 임시보호, 지역사회 복귀 지원해
'비공개 쉼터'로 장애우권익문재연구소 위탁 운영할 예정
다세대주택 3가구 독립적 공간 설치... 맞춤형 회복서비스 제공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노태호 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회영 본부장, 경기도 김은주 의원, 김영해 의원(오른쪽 두 번째부터)이 ‘보듬’ 관계자 및 내빈과 개소식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소셜포커스(제공_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경기도 ‘피해장애인 쉼터 보듬’(이하 보듬)이 지난 5일 개소식을 통해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보듬’을 위탁·운영하게 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노태호 소장을 비롯하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회영 본부장, 경기도의회 김은주, 김영해 의원 등 내빈들과 쉼터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개소를 축하했다.

경기도형 피해장애인 쉼터 보듬은 학대피해 장애인의 임시보호와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비공개 쉼터이다. 전국에 설치된 13개 피해장애인 쉼터가 대부분 장애인 단기거주시설의 부설 쉼터로 운영되는 것에 비해, 보듬은 독립된 주거형 쉼터 형태로 마련됐다.

앞으로 보듬은 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임대한 다세대주택 3가구에 독립적 공간을 설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쉼터의 임대비는 경기도가 부담하고 총 6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며, 전담인력은 피해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비롯한 개인 맞춤형의 회복서비스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충분한 예산도 마련됐다. 타지역 피해장애인 쉼터가 연간 약 1억2천~1억4천만원 가량 지원되는 것에 비해 보듬은 지자체 예산 2억원을 확대 편성하여 사회복귀와 자립까지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노태호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5년째 학대피해 장애인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써주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쉼터 개소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감당해주신 경기도의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보듬이 피해장애인의 임시보호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로의 안정적인 복귀를 지원하는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노 소장은 “더 나아가 학대피해 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한 연계지원 및 체계적인 피해자 지원 모형을 구축하고,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서비스 제공기관, 지방정부 등과의 긴밀한 연계협력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회영 본부장은 “경기도의 피해자 쉼터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모금회도 많이 노력하겠다”며 “학대받은 장애인들이 경기도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민들과 더불어 사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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