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벽허물기 "공영홈쇼핑 마스크 판매방송, 장애인 고려하라!"
장애벽허물기 "공영홈쇼핑 마스크 판매방송, 장애인 고려하라!"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2.1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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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성명서 발표
오는 17일부터 마스크 등 '공영홈쇼핑' 판매시 수어통역 등 요구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 지난 4일 청와대 앞에서 보편적 언어로 한국수어 사용하게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는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영홈쇼핑’을 통해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한 것에 대해 수어통역 등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방송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마스크 및 손소독제 값이 폭등하면서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공영홈쇼핑을 통해 마스크 100만개, 손세정제 14만개를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장애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질병대책본부의 브리핑에서 수어통역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것처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장애벽허물기는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이나, 온라인 쇼핑몰 접근성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이 차별없이 공영홈쇼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장애벽허물기 관계자는 “지난 3일 신종 코로나에 대한 정부 브리핑에서 수어통역이 제공되지 않아 차별진정을 당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장애유형에 상관없이 누구나 똑같이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정부의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의 전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영홈쇼핑” 마스크 판매방송,

수어통역 등 장애인을 고려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공영홈쇼핑’을 통하여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긴급히 판매한다고 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확산되면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값이 폭등하고,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를 일부나마 해결하기 위하여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적 유통채널인 ‘공영홈쇼핑’을 통하여 17일부터 마스크 100만개, 손세정제 14만개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단체 입장에서 우려가 있다. 신종 코로나 정부 브리핑에서 보였듯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고려를 안하고 있는 것 같아서이다.

신종 코로나의 정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이 없어 청각장애인들이 소외된 적이 있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에 접근하여 시각장애인들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정부 대책도 없었다.

17일부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판매한다는 ‘공영홈쇼핑’의 장애인 접근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가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고 판매를 진행하는 것 같아 우려가 된다.

따라서 우리 단체는 요구한다.

신종 코로나 브리핑에 수어통역이 없어 차별진정을 당한 것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란다. 정부가 장애인들에게 항의를 받기 전에 장애인의 접근환경을 만들어주길 요청한다.

즉, 17일부터 실시한다는 ‘공영홈쇼핑’의 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방송에 수어 통역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공영홈쇼핑’에 올라와 있는 마스크 등 이미지를 시각장애인들이 인지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2020년 2월 11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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