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궐, 종묘, 조선왕릉' 무장애공간으로 만든다
문화재청, '궁궐, 종묘, 조선왕릉' 무장애공간으로 만든다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2.18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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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2026년까지 '궁ㆍ능 무장애공간 조성사업' 실시
전국 궁궐, 종묘, 조선 왕릉 등 유니버설디자인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창경궁에 설치된 촉각이용 문화재 모형(좌측)과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 모습. ⓒ 소셜포커스(제공_문화재청)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오는 2026년까지 전국 궁궐과 종묘, 조선 왕릉이 성별이나 장애, 연령, 언어 등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한 무장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향유하는 문화유적을 만들기 위해 ‘궁ㆍ능 유니버설디자인 무장애공간 조성사업’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 외국인 인구 증가세 등의 사회인구 구조 변화와 관광지에서 장애인 등 관광약자들이 차별 받는 것에 따른 개선 조치로 시행됐다.

앞으로 궁능유적본부는 민간 관계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무장애공간 조성에 필요한 사업대상과 필요한 시설물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문화재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별·연령·장애·언어 등의 제약 없이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정비할 계획이다.

2019 문화유적지 무장애공간 시범사업에 전문가와 장애인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논의하는 모습. ⓒ 소셜포커스(제공_문화재청)

특히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창경궁 무장애공간 조성과 선정릉 유니버설디자인 안내체계 개선 사업을 토대로 무장애관광 조성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선정릉에 설치된 종합안내판. 3차원입체(3D) 촉지, 음성안내, 점자안내, 국문이나 영문안내가 가능하다. ⓒ 소셜포커스(제공_문화재청)

무장애공간 조성을 위해 전문가, 장애인단체 등을 참여시켜 실질적인 편의개선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보행시설정비, 촉각모형제작, 유니버설디자인 안내판 설치 등 실질적인 환경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장애 관광시설로 탈바꿈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궁·능 무장애공간 우수성과 간행물’로 제작 및 배포하여, 전국 문화유적지 무장애공간 조성에 길잡이 역할을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무장애공간 조성 외에도 문화재 향유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편의사항을 반영한 ‘문화재 주변 무장애시설물들에 대한 공공디자인 기준’을 재정립해 전국 문화재에 적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차별 없이 궁궐과 왕릉을 누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포용과 배려, 상생의 사회적 가치가 전국 문화유적지로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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