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컷오프 정재호 의원 “장애인 차별”…강력 반발
민주당 컷오프 정재호 의원 “장애인 차별”…강력 반발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2.20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기 중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져
정재호 의원 "민주당, 업무중 장애를 얻은 사람의 출마 막고 정치활동 탄압해"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 © News1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 © News1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국회의원(경기 고양을)이 19일 중앙당이 자신을 ‘컷오프’ 시킨 조치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3차 경선 지역’ 및 ‘전략공천지역’을 발표한 가운데 정재호 의원을 현역 의원 중 두 번째로 공천에서 배제시켰다.

이에 정 의원은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장애인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8년 9월 국회 정무위 간사로 활동하며 인터넷전문은행법 등 금융혁신법안을 처리하던 중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진 뒤 장기간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중반부터 활동을 재개했지만 후유증으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당을 위해 일하다가 장애를 얻은 사람에게 출마를 막고 정치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며 “시스템 공천을 위한 공관위가 아닌 다른 힘이 작용해 특정 인물을 공천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떠한 차이도 차별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가 우리당의 강령 제11조의 내용”이라며 “강령과 당헌을 위배한 이번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을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정재호 의원을 비롯해 최성ㆍ송두영ㆍ박종권 등 4명의 예비후보가 나서 고양시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경선 대상지로 분류, 후보자들에 대한 당내적합도 여론조사 및 후보자 면접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와 2차 경선지역 선정 발표에서 고양을을 제외시킨 뒤 결국 이날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