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예술작가 세 사람... ‘감각의 섬’ 전시회
장애인 예술작가 세 사람... ‘감각의 섬’ 전시회
  • 류기용 기자
  • 승인 2020.02.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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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부터 신한갤러리 역삼에서 전시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이선근, 이우주, 황성원 작가 참여
“기업과 문화제휴 통해 역량 있는 장애예술작가 전시 기회 확대할 것”
'감각의 섬' 포스터.
'감각의 섬' 포스터. ⓒ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류기용 기자] = 서울문화재단과 신한은행은 장애예술작가 3인의 그룹전 ‘감각의 섬’을 오는 24일부터 4월 27일까지 신한갤러리 역삼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장애예술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이선근, 이우주, 황성원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작업하며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았다.

특히 국내 유일의 장애예술인 지원공간 ‘잠실창작스튜디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선근 작가는 일상에서 느낀 직관적인 감정을 선명한 색채로 캔버스에 옮긴 10여개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비를 통해 선명해지는 세상의 색을 담아낸 ‘rainy day(비오는 날)’ 등 작가의 감각적 경험을 이미지로 옮겨 따뜻한 색상의 마술을 전한다.

또 이우주 작가는 청각장애로 생기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동양화 기법을 이용하여 캠퍼스에 옮겼다. 작가가 캔버스를 마주하며 바라보는 시선을 교감을 할 수 있는 타자화(他者化) 된 대상으로 그린다.

이선근 작가의 'CUPID'(좌측)과 이우주 작가의 '조화로움'(우측).
이선근 작가의 'CUPID'(좌측)과 이우주 작가의 '조화로움'(우측). ⓒ 소셜포커스

이와 함께 황성원 작가는 통증 때문에 좁아진 자신의 생활반경 안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이는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아파트 창문 밖 세상을 작가의 색다른 시선으로 포착하여 일상 풍경을 작품으로 나타냈다.

황성원 작가의 '物我一體'.
황성원 작가의 ‘物我一體(물아일체)’. ⓒ 소셜포커스

이번 전시회에 대해 황성원 작가는 “내가 바라본 세상을 누군가에게 사진으로 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앞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잠실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역량 있는 장애예술작가의 작품들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 문화제휴를 통해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이 시민과 만날 수 있도록 전시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www.beautifulshinhan.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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