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장 36곳, 휠체어 통행 어렵다
지하철 승강장 36곳, 휠체어 통행 어렵다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8.11.16 13:2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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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기 의원, 제28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성중기 서울시의원
성중기 서울시의원

 

지난해 신길역 사망사고, 올해 독립문역 골절사고와 방배역 선로추락사고 등 장애인들의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서울시의 소극적 자세로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성중기 서울시의원은 제284회 정례회 행정 사무감사에서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와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현실적인 교통약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하철 역사 내 장애인 사망 또는 추락사고는 총 3건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서울시내 지하철 1~8호선 역사 내에는 36곳의 승강장이 기둥이나 계단 등으로 인해 보행폭이 1.5m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전동휠체어의 경우 폭이 약 70~80cm, 유모차는 일반유모차 약 60cm, 쌍둥이용 유모차 90cm에 이른다. 구조물과 안전문 사이의 보행공간이 1.5m 미만이면 휠체어나 유모차 너비를 제외한 여유 공간이 한 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조물이나 안전문, 일반 승객과의 추돌이 불가피한 상황.

심지어 36개 승강장 중 지축역과 수서역은 보행공간의 폭이 80cm 미만으로 휠체어와 유모차의 통과가 불가능하다.

성중기 시의원은 “신길역 휠체어 리프트 조작버튼 위치를 변경하는 것도 장애인 단체가 수개월간 끈질기게 요청한 뒤에야 바꿨다”며 “장애인 이동정책을 수립하는데, 정작 장애인은 빠지고 비장애인들이 책상에 앉아 실효성 없는 정책만 세우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015년 장애인 이동권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에도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역사 중 단 한 개의 역사도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을 받은 곳이 없다. 이제라도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하철 역사 및 승강장의 구조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현재 이동 동선에 문제가 있는 역사의 경우 개선방안 마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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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2019-01-14 11:43:12
저는 시골 사는 장애인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날고 기는 사람들은 괜찮겠지만 우리 시골에 사는 장애인들은 지하철 타는데 안내판이 정확하게 안내를 해주는 것이 조금은 시골사람들에게 불편하게 되어 있어서 이것을 시정하고 아무라도 이용하기 편한 지하철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생각

김*남 2018-11-24 08:55:37
장애인에게 사회로의 첫발은 이동권이 보장되는 것에서 부터 시작임을!!
내집앞의 문턱부터 넘을수 없는데 사회통합읗 기대할수 있을까요!!!!

홍*근 2018-11-19 22:54:22
지하철, 국철, 기차등 할 것없이 승강장의 보행공간은 36곳이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의 1~4호선 대부분 역사가 기준에 미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실태조사를 하지만 법 제정 후 실태조사 10번을 하고도 한번도 시정명령을 내려 본 적이 없다고 담당 사무관이 당당하게 얘기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경쟁심을 촉진시켜 서로 잘하도록 유도하는게 국가의 역할이라고 하더라...ㅠㅠ

이*성 2018-11-18 15:04:53
지방도 보도에 보도 볼록을 깔지말고 아스발트로 깔아야 휠체어 이동이 편해지것 같아요 방지턱도 없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