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ㆍ노인 걷기 편한 서울 만든다
서울시, 장애인ㆍ노인 걷기 편한 서울 만든다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0.03.19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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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실태조사, 작년 강북 이어 강남 실시
보도포장·점자블록·음향표시기 등 점검… 5년간 474억 투입
작년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실태조사'를 수행했다. (제공=서울시)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서울시는 누구나 걷기 편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올해 시 전체 보도에 대한 보행환경 진단을 완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강북권 803km에 대해 이루어진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실태조사는 올해는 강남권 보도 803km에 대해 실시된다.

조사대상은 ▲보도포장 ▲횡단보도 진입부 턱낮춤 및 점자블록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신호등 잔여시간표시기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 총 5개 시설이다.

작년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조사기관으로 선정되어 조사를 수행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2인 1조로 모두 14팀이 직접 보행하면서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불편사항을 조사했다.

2019년 조사 결과. (제공=서울시)

그 결과 교통약자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설치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강북권 내 시설은 약 1만6천 곳으로 나타났다.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관련 45%,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 관련 23% 순이었다.

올해는 모든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곳뿐만 아니라 기준을 만족하는 시설도 모두 조사한다.

시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우선 정비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총 474억 원을 투입해 1만여 곳을 정비할 계획이다.

훼손된 횡단보도 진입로 점자블록과 진입로의 높은 턱. (제공=서울시)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는 교통약자가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많은 시책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아직도 개선해야 할 곳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장애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꾸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가장 이동이 불편한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해 횡단보도 진입부 개선사업을 2016년부터 별도로 실시해오고 있다. 정비가 완료된 횡단보도 1만여 곳에 대해서는 올해 장애인단체와 합동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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