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그 놈 '신상 공개'... NGO단체 장애인지원 봉사 이력 드러나
텔레그램 N번방 그 놈 '신상 공개'... NGO단체 장애인지원 봉사 이력 드러나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3.2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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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운영진이었던 일명 ‘박사’ 조씨, 경찰 24일 신상공개 결정
미성년자 16명 포함해 여성 70여명 협박하고 성착취 동영상 찍어 판매
장애인지원팀장ㆍ학보사 편집국장… 화려한 이력 뒤에 숨은 이중성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 조주빈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News1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 조주빈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News1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미성년자 성 착취 불법 영상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운영자 ‘박사’의 신상이 공개됐다. 물의를 일으킨 활동명 ‘박사’는 1995년생 ‘조주빈’이라는 남성으로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여성 70여명을 협박하고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주빈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40만을 넘어서면서 경찰은 24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이번 신상 공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다. 

일명 ‘박사방’ 사건의 핵심 운영자였던 조주빈은 2014년 인천의 한 전문공업대학에서 정보통신학을 전공하고 학보사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했다.

심지어 3개월 전까지 NGO 단체 장애인지원팀장으로 봉사했던 자료가 드러나면서 네티즌은 더 큰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낮에는 보육원 아이들을 돌보고 밤에는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그의 이중적 행태에 국민적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천의 한 NGO 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조주빈(25)의 사진. 조씨는 이 단체에서 장애인지원팀장을 맡기도 했다. ©News1
인천의 한 NGO 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조주빈(25)의 사진. 조씨는 이 단체에서 장애인지원팀장을 맡기도 했다. ©News1

조주빈은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촬영한 것을 박사방에 유포했다. 또한 대화방을 수위별로 단계를 나누어 각각 20만원, 70만원, 15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만들어 입장료까지 받아낸 악질적 수법을 이용했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는 이번 신상결정건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ㆍ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이라며 ”아동ㆍ청소년을 포함한 피해자가 70여명으로 범죄가 중대하고 구속 영장 발부 후 인적ㆍ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오는 25일 종로경찰서에 수감된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때도 마스크와 옷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공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및 회원 모두를 처벌해야한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법무부가 N번방 범죄에 가담한 가해자 전원을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텔레그램 비밀방 일명 ‘박사방’을 운영해온 피의자 조주빈(25)은 인천의 한 공업전문대학을 나와 학보사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했다. 학보사 시절 조주빈이 기고한 글의 전문.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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