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제자들을 위해 장애학생 학습지 직접 만들어요!
미래의 제자들을 위해 장애학생 학습지 직접 만들어요!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4.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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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특수교육학과 동아리 "105쪽 분량 가정용 학습지 제작해"
건양대학교 초등특수교육학과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으로 학습이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위한 학습지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건양대학교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온라인 개학으로 마음이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위로해줄 선배들의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양대학교 학생들이 장애학생들을 위한 가정용 학습지를 만들어 7일 특수교육지원센터와 논산장애인부모회에 전달했다.    

건양대 초등특수교육과 2학년으로 구성된 연구동아리 ‘짱돌'은 2005년부터 장애학생을 위한 방과후교실을 운영해왔다. 올해 역시 방학을 맞아 교수와 학생이 함께 수업계획을 짜고 교구 제작과 수업 시연까지 준비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제작한 학습지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학습지는 105쪽 분량으로 '금도끼은도끼', '혹부리영감'과 같은 전래동화를 활용했다. 장애학생들이 유튜브로 전래동화 영상을 시청하고 학습지에 풀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숫자세기, 그림 맞추기, 빈칸 채우기, 퍼즐 맞추기 등 장애학생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난이도 조절에도 힘썼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용 지도방법도 구성했다. 

동아리 대표 문수미 학생은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수업을 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따르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을 전래동화를 통한 학습지로 만들었다”며 “과거 학과 선배님들의 자료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첨가해 만들었는데 이 학습지를 통해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주현 지도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 갈 수 없고 방과후교실도 중단되어 집에만 있을 장애학생들을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동참해준 제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은 명작 동화를 활용한 학습지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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