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 코로나19! 지키자 장애인 일터!
이기자 코로나19! 지키자 장애인 일터!
  • 허성주
  • 승인 2020.04.2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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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극복하자. 이기자 코로나19!

계절의 여왕 5월을 바로 코앞에 둔 좋은 시기에 모든 것이 두렵다. 평소 단짝 친구의 ‘저녁에 한 잔 하자’는 제안도 꺼려지고, 따스한 햇볕을 만끽하며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어렵고,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초대하는 모임에 선뜻 참석하기도 힘들다. 더욱이 초대해주는 지인이 오랫동안 외국에 거주하다가 간만에 한국을 찾은 것이라면 두렵기까지 하다.

코로나19는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상호관계까지 파괴시키고 있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경제활동 위축 따른 ‘코로나 실업’은 이미 심각한 상태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피해는 이제 시작이며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힘든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실업률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두 배 증가 할 수 있으며, 한국의 실업률은 4%P 이상, 일본과 호주는 각각 2%P, 3%p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수출위주의 산업구조상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자리 붕괴 속도가 회복 속도보다 빠르며, 특히 호주, 홍콩, 한국에서 그 차이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 사태로 높아진 실업률이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출처: 4.21 美 CNBC 현지보도)

이는 노동시장에서 소외받을 가능성이 많은 장애인들에게는 치명적인 악재이다. 천신만고 끝에 들어간 소중한 일터를 지키기도 힘들겠지만 퇴사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은 더 어려워진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인간은 언제나 마음속에 두려움이라는 괴물 때문에 조금씩 용기를 잃고 좌절하게 된다. 만약 우리나라 의료진이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의지보다 두려움이 컸다면 지금처럼 코로나19 극복의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었을까?

장애인을 고용하고 계시는 사업주 분들에 감히 부탁드린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 때다. 그래서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일시적인 두려움이 그 동안 동거 동락했던 소중한 장애인근로자들을 실업의 구렁텅이로 몰아붙이는 악순환으로 귀결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언제가 다가올 코로나19 극복에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들에게도 감히 한 말씀 드린다. 지금 어디선가 일하고 계시다면 소중한 나의 일터를 지켜주는 거룩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사업주에게 감사하고 자신이 맡은 일에 더욱 더 매진해야 한다. 만약 일자리를 열심히 찾고 있다면 두려워하고 좌절하지 말자. 당신 주변에는 당신의 두려움을 감싸 안고 어렵지만 계속해서 일자리를 지탱해 주고자 노력하는 사장님과 우리 사회의 실업극복 시스템이 서서히 가동되고 있어 곧 좋은 일자리를 가지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두렵고 힘든 시기이다. 그렇지만 극복하고자 하는 확신과 서로에 대한 신뢰만 있다면 두려움은 우리 마음속에 스쳐가는 감정의 흐름에 불과할 것이며 두려움이 현실이 되는 악몽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는 노동시장에서 소외받을 가능성이 많은 장애인들에게는 치명적인 악재가 되고 있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소셜포커스(자료 사진)

글ㆍ허성주(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 기업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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