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도미노처럼 무너진 장애인의 삶...
코로나19, 도미노처럼 무너진 장애인의 삶...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6.0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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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총, 장애인정책리포트 발간 "장애당사자 실제 경험과 장애단체 활동 다뤄"
투석 못 받아 죽는 신장장애인, 갇혀죽는 코호트 환자 등 처참한 현실 담아
감염병 유행마다 울부짖지만... "여전히 비장애인 위주의 예방ㆍ지원책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코로나19로 무너진 장애인의 삶을 아시나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총)이 29일 코로나19로 무너진 장애인의 삶을 정책 리포트에 담아 발간했다. 장애인이 겪는 처참한 현실과 그에 따른 장애계의 활동을 담아냈다는 평이다.  

2020년 1월 20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최초의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사회는 각종 사건으로 얼룩졌다. 그 중에서도 재난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삶은 더욱 참담했다.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코호트 격리 조치, 103명 전원 확진 및 7명 사망, 고위험군에 분류되지 못한 신장장애인, 결국 15명 사망. 활동지원이 없는 11일간, 지옥의 자가 격리를 경험한 뇌병변장애인 등... 코로나 19사태 발생 100일! 장애계에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그들의 간절한 외침을 기억하고자 한다.  - 장애인정책리포트 중 - 

면역력이 약한 장애인은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언제든지 감염되기 쉬운 집단에 속해 있지만, 예방 및 지원 대책은 철저히 비장애인 중심으로 이뤄졌다. 비단 코로나 사태 뿐 아니라 메르스 등 전염병 유행시 장애인은 감염 불안과 소외로 상실감을 느끼며 이중고를 겪어야했다. 

정부와 장애계는 각종 토론회를 시행하고, 장애 유형별 감염병 위기 단계를 고려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장애인정책리포트에는 코로나19 시작부터 현재까지 진행되는 사항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신장애인 폐쇄병동 사례를 다룬 ▲'갇혀진 채 죽음만을 기다려라? 코호트 격리조치' ▲신장장애인 감염병 대응 사례를 다룬 ‘목숨 걸고 떠나는 투석길, 신장장애인’ ▲정보접근성 문제를 다룬 ‘정보 없이 공포에 떠는 시ㆍ청각장애인’ ▲장애인 자가격리 사례의 ‘왼팔하나로 11일을 버틴 뇌병변장애인’ ▲돌봄공백 사례의 ‘모든 짐 떠안은 발달장애인 가족’ 등 장애인 당사자들이 처한 문제와 대안, 장애계 활동을 다뤘다.

또 세부지침이 포함된 감염병 대응 매뉴얼과 재난상황에서의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제공, 장애인 가정에 대한 긴급 돌봄 서비스 체계 등 구체적인 대안책도 함께 안내했다. 

한편 본 리포트는 장총 홈페이지(http://kodaf.or.kr)의 발간자료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정기구독은 장총(☎02-783-0067)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코로나19로 처한 장애인의 어려운 현실과 장애계 활동을 정리해 정책리포트로 발간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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