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에 관심을"…장애인 제주도의원 눈물의 질의
"특수교육에 관심을"…장애인 제주도의원 눈물의 질의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0.06.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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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난치병 학생 지원 조례' 제정한 고은실 의원
상임위 마지막 회의서 '특수교육원 건립' 필요성 강조
정의당 소속 제주도의회 고은실 의원. (제공=news1)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한 제주도의회 의원이 지난 2년 간의 전반기 입법 활동을 돌아보며 특수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눈물로 호소해 동료 의원들과 집행부 공무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주인공은 장애인 당사자이자 유일한 정의당 소속인 고은실 의원(비례대표)이다. 

교육위원회 소속인 고 의원은 17일 오전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교육위의 마지막 회의였던 제383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교육위 제1차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축하인사부터 받았다. 

'도교육청 난치병학생 교육력 제고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 등 우수한 입법 활동으로 최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최한 제8회 우수의정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고 의원이 전국 최초로 발의한 이 조례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에 대한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맞춤형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다. 

고 의원은 이 조례로 올해 초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최한 '제16회 우수조례상'에서도 개인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로 질의를 시작한 고 의원은 "조례 발의 당시의 기억이 굉장히 선명하다"면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 부모님들과 정말 눈물의 간담회를 했었는데 여전히 울컥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고 눈물을 쏟았다. 

고 의원은 이어 "많은 분들이 애써 주셔서 이 조례가 타 지역에서도 많이 제정되고 있다"며 "이 뿐 아니라 '도교육청 난독 학생 지원 조례' 제정, 제주영지학교 부지 확보, 제주형 기적의 놀이터 조성 등도 차차 실현해 나갈 수 있었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고 의원은 "현재 도교육청에서 특수교육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수교육원에 대한 내용도 담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반기에는 다른 상임위에서 활동하게 될 텐데 계속 노력하겠다. 한 번 더 특수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주용 도교육청 부교육감도 "제주교육, 특히 특수교육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남아 있는 과제들도 유념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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