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활병원 지어주세요"… 서울시가 응답했다
"공공재활병원 지어주세요"… 서울시가 응답했다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0.06.3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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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타당성 용역, 부지 물색"
2025년까지 강북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재활시설 대상 장애청소년 치료실적 평가·재활의학과 확대 등 약속
서울시가 "공공재활병원을 지어달라"는 시민의 제안에 응답하는 영상을 29일 공개했다. ⓒ소셜포커스 (제공=유튜브 '민주주의 서울' 채널)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서울시가 "서울에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을 지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유튜브 채널 '민주주의 서울' 영상을 통해 공공재활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당장 7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부지 물색을 시작하겠다"며 공공재활병원 설립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시민제안에 대한 투표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진행됐다. 총 1,120개의 하트를 받으며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서울시는 사안에 대한 토론 댓글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들이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연속적 치료 체계 △지역사회 전달체계를 갖춘 권역재활병원 등을 요구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생애주기별 공공재활 대책안에 대해 밝혔다.

우선 장애아동을 위해서는 2025년까지 강북에 어린이재활전문병원을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뇌병변 장애자녀를 둔 보호자 42.7%는 '권역별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을 재활대책으로서 선호한다는 한 연구결과에 따라 내놓은 대책이다.

장애청소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정·확대하고 장애 청소년 재활치료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해부터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는 의료 재활시설의 장애 청소년 치료실적을 평가해 운영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덧붙였다.

성인 장애인을 위한 대책으로는 서울시 병원 내 재활의학과를 점진적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에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서북병원부터 재활의학과 치료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욱 회장, 백경학 대표. ⓒ소셜포커스 (제공=유튜브 '민주주의 서울' 채널)

해당 제안을 게시한 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이정욱 회장은 이 발표에 대해 "공공재활병원이 건립되어 소아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재활치료 지원이 잘 이루어지길 간곡히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푸르메재단 백경학 대표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도 엄두 못 내던 일이다"라며 "서울시가 이런 결정을 내림으로써 장애인 의료 정책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장애인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어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공재활병원과 더불어 보건소 건강돌봄팀이 직접 방문해서 질환교육, 재활서비스부터 의료기관 연계까지 통합 지원하는 '서울케어-건강돌봄'이 더욱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동서남북 그리고 중앙으로 (병원 수를)차츰 늘려주세요"라고 이번 발표에 대한 환영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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