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근로자분들, 힘드시죠? 언제든지 찾아와주세요!"
"장애인 근로자분들, 힘드시죠? 언제든지 찾아와주세요!"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7.02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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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서울ㆍ부산ㆍ광주 3개소에서 고충상담 진행
1일 공식 개소식 성황리에 마쳐, 근로자지원파트너십 간담회도 열어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는 어제(1일) 공식적인 개소식을 치르고, 장애인근로자파트너십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국가 경제도 장애인 고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애인 근로자가 현장에서 겪을 고충을 해결하고, 고용유지를 돕기 위해 국내 최초 민관협력 기관이 설립됐다.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이하 센터)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의 지원 아래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수탁을 받아, 서울과 부산, 광주 총 3곳에 설립을 확정지었다.  

서울센터의 경우 지난 4월 24일에 문을 열었지만, 시국의 시급성때문에 공식적인 개소식 없이 본 업무와 상담에 바로 돌입했다.

서울센터에서는 장애인근로자의 고충을 해결하고, 직업생활적응을 돕기 위해서 고충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노동시장에 막 진입한 장애인의 취업초기단계부터 함께하며 직업생활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약 2개월 간 상담을 진행해온 가운데, 서울센터는 장애인 고용주와 장애인 당사자 간의 갈등을 해결한 사례를 공개했다.

장애인 근로자와 관리자 간에 발생한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센터 측은 화해와 중재의 시간을 가지도록 도왔다.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근로자 A씨는 관리자 B씨와의 갈등으로 직장을 떠나게 됐다. A씨는 관리자를 상대로 노동청에 부당전직에 대한 민원을 넣었고, 서류가 오고가면서 둘 사이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서울센터 측은 근로자 A씨와 관리자 B씨, 그리고 장애인일자리 담당 시공무원을 한 자리에 모아 화해와 중재의 시간을 가지도록 도왔다. 

대화 과정 중 관리자 B씨는 근로자 A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A씨 역시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노동청에 제기한 민원 취소를 약속하게 됐다.

아울러 현재 OO시에서는 A씨의 장애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일터를 마련해주어 고용 단절 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씨는 서울센터 측에 "먼 거리를 오셨다 가시느라 힘드셨죠. 하시는 말씀 모두 따르고 싶은 말씀이었어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함께 상담을 받았던 관리자 B씨도 "잘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너무 고생하셨어요"라며 센터 측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센터는 "위 사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선례가 될 것 같아 공개했다"며, "장애인근로자가 안전하게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근로자를 '최중점'으로 두고 운영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의 모습 ⓒ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한편 센터는 어제(1일) 2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공식적인 개소식을 치르고, 장애인 근로자 지원 파트너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알렸다.  

개소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홈페이지(www.sscwd.or.kr)에 개소영상과 축하글 남기기 코너를 통해 일반인과 장애인 모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또 장애인 근로자 지원 파트너십 간담회는 고용노동부 허윤선 장애인 고용과장과 서울남부지청 정기일 근로개선지도3과장을 비롯한 남용현 고용촉진이사,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손영호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정부 주도의 장애인근로자 근속유지 강화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장애인다수고용 사업장 지원방안과 장애인근로자 상담 지원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고용노동부와 공단, 서울센터는 장기간 장애인고용 근속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을 홍보하고, 기업 내 장애인 근로자의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며 장애인 근로자 일터 지킴이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장애인 근로자의 어려움 해소와 더불어 고용유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앞으로의 사업도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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