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와 상상미가 어울린 북서울꿈의숲(하)
전통미와 상상미가 어울린 북서울꿈의숲(하)
  • 조봉현 논설위원
  • 승인 2020.07.14 11: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센터 등 훌륭한 실내시설, 코로나로 모두 가동중단 안타까워
유아숲체험장 진입로의 아찔한 60계단, 유아들 통행안전 문제없나?
경치좋은 핵심시설 월광대 등, 이동약자 못 들어가는 차별구역
곳곳의 데크로드 노변, 휠체어 추락방지턱 설치의무 안지켜

[소셜포커스 조봉현 논설위원] = 방문자센터를 나와 우측 주탐방로를 따라 곧바로 이동하면 이야기정원이 펼쳐진다.

전통적 경관의 재해석을 통해 옛 선조들의 삶의 풍경을 재현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마침 길목에는 문화재로 등록된 창녕위궁 재사* 건물이 소재하여 한옥의 전통미를 리드하고 있다. 건물 뒤로 대나무 산책길 또한 전통미를 거든다.

* 창녕위궁 재사: 조선조 제23대 순조의 부마(복온공주의 남편) 창녕위 김병주의 재사(齋舍)로서, 한일합병 후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이 일본의 귀족 작위를 거절하고 순국 자결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건축물이다. 한국전쟁시 피폭되어 재사와 행랑을 다시 지었다.(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설명자료 참조)

방문자센터앞에서 창녕위궁재사로 가는 탐방로 ⓒ소셜포커스
방문자센터앞에서 창녕위궁재사로 가는 탐방로 ⓒ소셜포커스
창녕위궁재사의 담장과 내부모습 ⓒ소셜포커스
창녕위궁재사의 담장과 내부모습 ⓒ소셜포커스
재사 뒤편으로 꾸며진 대밭길 ⓒ소셜포커스

이야기정원은 월영지라는 큰 연못을 배경으로 월광폭포, 월광대, 애월정, 석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에서부터 전통적 분위기가 느껴진다. 한국적 경관분위기의 월광대와 애월정에서는 월영지 한가운데서 뿜어내는 분수의 시원함을 바라볼 수 있으며, 석교를 거닐면서 물속에서 자라는 낙우송 군락지를 내려다 보는 것도 재미있다. 지금은 가동을 쉬고 있지만 월광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도 절경이다.

월광대와 애월정은 이 공원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는 핵심시설이지만 매우 유감스럽게도 휠체어 장애인 등 이동약자에게는 이용할 수 없는 차별구역이다.

월광대와 애월정으로 접근하는 통로는 계단으로 되어 있다. 몇계단 되지도 않은 높이라서 경사로 설치가 충분히 가능한 지형임에도 그러한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이러한 시설을 방치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규정하는 장애인 차별행위에 해당한다. 도대체 누가 설계를 하였고, 어느 업체에서 시공을 하였으며, 어느 공무원이 감독을 하였을까?

게다가 월영지의 수변산책로 역할을 하는 석교는 폭이 넓지 않고 직각으로 꺾어지는 곡각지가 많아 미로처럼 설치되어 있지만, 노면 양쪽의 경계턱이 너무 낮거나 그나마 없는 곳도 많아서 휠체어 이용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연못으로 추락할 우려가 있는 구조이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별표1에는 1.의 항목으로 “장애인 등의 통행이 가능한 접근로” 요건을 규정하면서 6~15cm의 경계턱을 두도록 명시하고 있어 이러한 규정이 준용되어야 하나, 필자가 고안한 단차측정기로 실측한 결과 5cm에 불과하였다.

그런데 1cm 미달이 문제가 아니다. 사실 최하 6cm 규정도 20년 전에 마련하면서 수동휠체어를 기준으로 제정된 것이므로 현재의 성능 좋은 전동휠체어 기준으로 한다면 최소한 10cm는 넘어야 추락방지라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애월정과 월광대, 석교의 모습 ⓒ소셜포커스
애월정과 월광대, 석교의 모습 ⓒ소셜포커스
휠체어 접근을 막는 월광대 입구의 모습 ⓒ소셜포커스
휠체어 접근을 막는 월광대 입구의 모습 ⓒ소셜포커스
경계턱이 없는 월영지 주변의 조망로는 휠체어 이동이 어렵다. ⓒ소셜포커스
경계턱이 없는 월영지 주변의 조망로는 휠체어 이동이 어렵다. ⓒ소셜포커스
월영지 전경 ⓒ소셜포커스
월영지 전경 ⓒ소셜포커스

월영지 너머에 드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청운답원이라고 하는데, 서울광장의 2배에 달하며,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경사지 아랫쪽으로 무대를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다. 다만 잔디밭 야외무대로 올라가는 접근로가 모두 계단이라서 장애인에겐 차별시설이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는 모든 공공시설의 무대는 객석에서 무대에 이르는 통로에 경사로를 설치하도록 의무화 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규정은 2018.1월에 생겼지만,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의 시설은 2020년 1월말까지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명시하고 있다.

청운답원 북쪽에 인접하여 작은 연못을 파고 창포를 심은 창포원이 있다. 그리고 창포원에 인접하여 카페테리아 건물이 있다. 카페테리아 앞의 휴게공간에서는 창포원을 바라보면서 풍광을 즐기기도 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청운답원 무대에서 공연이라도 하면 함께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휴게공간 앞으로 창포원 연못을 지나게 되는 통로는 휠체어 등이 지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고 좁은 구조이지만, 경계턱이 없어서 주의하지 않으면 창포원으로 추락할 위험이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

휠체어 접근로가 없는 청운답원의 야외무대 ⓒ소셜포커스
휠체어 접근로가 없는 청운답원의 야외무대 ⓒ소셜포커스
주변의 통로가 불안한 창포원의 모습 ⓒ소셜포커스
주변의 통로가 불안한 창포원의 모습 ⓒ소셜포커스
청운답원 한켠에 마련된 포인트 조경 ⓒ소셜포커스
청운답원 한켠에 마련된 포인트 조경 ⓒ소셜포커스

잔디밭 동쪽에는 상상톡톡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름도 톡톡 튀는 미술관은 어린이 전용 미술관이다. 아트센터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지상 2층 규모이며, 어린이들이 미술과 함께 자연을 직접 체험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조성되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과 식물 캐릭터와 숲을 형상화한 공간 등 그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독특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보는 전시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전시도 자주 운영한다.

가족단위 이용자를 위해 휴게실과 수유실을 갖추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공간은 모두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고 한다.

미술관 앞에는 어린이들이 여름철에 간단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인공시내를 만들어 놓았다. 매년 여름이면 이곳에 물을 끌어들여 어린이들의 멋진 물놀이장으로 활용된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내공간이 모두 폐쇄되어 있고, 물놀이장 운영도 못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아까운 시설들이 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상상톡톡미술관 외부 전경 ⓒ소셜포커스
상상톡톡미술관 내부시설 ⓒ소셜포커스
상상톡톡미술관 내부시설 ⓒ소셜포커스
상상톡톡미술관 앞 물놀이 시설은 물놀이 시즌이 다가왔음에도 코로나19로 가동을 못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상상톡톡미술관 앞 물놀이 시설은 물놀이 시즌이 다가왔음에도 코로나19로 가동을 못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카페테리아 뒤쪽에는 넓은 문화광장이 펼쳐진다.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한쪽에는 아트센터라는 큰 건축물이 있다. 그 앞으로 아트센터의 아름다움이 투영되는 거울연못과 점핑분수,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상상어린이놀이터, 희망의숲 조형물,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볼프라자(다목적 광장) 등의 시설이 있다. 문화광장 각 시설물의 장애인 접근성은 양호한 편이다.

공원 서문쪽에는 아트센터 건물이 있다. 이 공원의 명물인 전망대도 이 건물과 연결되어 있다. 건물앞의 거울연못 건너편에서 수면속에 투영된 아트센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야경은 참 멋지다. 거울연못은 연못이라고 부르기엔 좀 어색하지만, 한뼘도 안되는 깊이의 수면이 기하학적으로 넓게 펼쳐진다. 상상미가 표출된 이 공원 특유의 시설이다.

아트센터 건물 앞의 거울연못(이곳에 물을 채우면 거대한 거울이 된다) ⓒ소셜포커스
아트센터 건물 앞의 거울연못(이곳에 물을 채우면 거대한 거울이 된다) ⓒ소셜포커스
상상어린이놀이터 ⓒ소셜포커스
상상어린이놀이터 ⓒ소셜포커스
상상어린이놀이터 진입로와 놀이터 앞 휴게시설의 불편시설 ⓒ소셜포커스
상상어린이놀이터 진입로와 놀이터 앞 휴게시설의 불편시설 ⓒ소셜포커스
희망의 숲 조형물과 주변 풍경, 데크로드 양쪽은 경계턱이 없어서 휠체어 이용자나 킥보드를 타는 어린이들이 주의하지 않으면 추락할 위험성이 있다. ⓒ소셜포커스
희망의 숲 조형물과 주변 풍경, 데크로드 양쪽은 경계턱이 없어서 휠체어 이용자나 킥보드를 타는 어린이들이 주의하지 않으면 추락할 위험성이 있다. ⓒ소셜포커스
다목적 용도의 볼프라자 ⓒ소셜포커스
다목적 용도의 볼프라자 ⓒ소셜포커스

아트센터에는 다양한 전시·공연시설이 있다. 아트센터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프로그램은 세종문화회관이 위탁받아 운영한다.

1층의 드림갤러리에선 전문작가들의 전시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작품도 열린다. 전문작가와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이다.

2층에 있는 퍼포먼스홀은 283석 규모이며, 연극과 뮤지컬 등이 열린다. 무대는 단이 없는 구조로서 공연자와 관객의 쌍방소통이 가능하다. 맨 앞줄에 3개의 장애인석이 설치되어 있다.

3층에는 콘서트홀이 있는데, 301개의 객석(휠체어석 3개 포함)을 갖추고 있다. 클래식, 국악, 재즈 등 음악회 전문 공연장이다.

정면의 무대는 높이 50cm가 넘는 단차가 형성된 구조이지만, 휠체어가 객석에서 무대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 장애인편의증진법에 의한 의무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다. 다만 휠체어 장애인이 꼭 무대에 올라가야 한다면 무대 뒤로 연결된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는 있다고 한다.

꿈의숲 아트센터의 외관 및 1층 로비의 모습 ⓒ소셜포커스
꿈의숲 아트센터의 외관 및 1층 로비의 모습 ⓒ소셜포커스
콘서트홀의 객석과 무대, 무대는 휠체어 접근로가 없다. ⓒ소셜포커스
콘서트홀의 객석과 무대, 무대는 휠체어 접근로가 없다. ⓒ소셜포커스
퍼포먼스홀의 열린 무대 ⓒ소셜포커스

서문의 아트센터에서 동문의 방문자센터에 이르는 오른쪽 탐방로를 내려오다 보면 유아숲 체험장 출입구가 보인다. 유아숲 체험장은 경관숲 내에 있다. 출입구 주변의 나무데크들은 법적 설치의무가 있는 경계턱이 없는 구조라서 휠체어가 통행하기에 불안하다.

안내판을 보고 체험장으로 찾아가기 위해서는 무려 60개가 넘는 나무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유아숲 체험장을 가려는 사람은 유모차 가족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파른 경사지에 까마득히 이어진 계단을 쳐다보고 나면, 과연 어느 누가 유아를 데리고 올라갈 엄두를 낼까 싶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단체 방문이라 해도 그렇다. 주의력이 산만한 유아들이 단체로 가파른 60계단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안전이 보장될 지도 의문이다. 더구나 각 계단의 높이는 성인 보폭에 맞춰졌고, 난간도 한쪽 뿐이다. 아찔하다.

공원 관계자에게 이러한 문제점을 말했더니,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그 출입구 말고 조금 위쪽의 화장실 건물 앞에서 숲속으로 이어진 경사로를 통해서도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그곳으로 가봤다. 경사로라고 하지만 가파르기는 마찬가지였다. 휠체어가 통행하는데 법령에서 정한 기울기(1:12)를 훨씬 초과했다. 휠체어 진입은 좀 무리다 싶었지만, 유아숲체험장의 모습을 꼭 확인하고 싶어서 직접 올라가 보았다. 체험장은 그런대로 잘 꾸며져 있었다.

그런데 내려올 때가 문제였다. 너무 가파르고 회전구간이 있다 보니 전동휠체어가 제대로 컨트롤 되지 않았다.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했고, 급경사 내리막을 진행하던 휠체어는 기어이 통로 옆으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숲속 언덕쪽으로 미끄러지다가 경계를 이루는 관목들의 나뭇가지에 걸쳤다. 그리고 휠체어의 컨트롤러는 작동되지 않았다. 이러다가 힘없는 관목들의 나뭇가지가 꺾어지게 되면 100kg이 넘는 전동휠체어는 필자를 태운 채로 숲속으로 곤두박칠 수밖에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휠체어가 조금씩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도와주세요!” “사람 살려!” 하면서 고함을 질러댔다. 열 차례가 넘게 고함을 치자 사람들이 달려왔다. 그리고 사람들의 구조로 위험 상황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유아숲체험장의 안내도 ⓒ소셜포커스
유아숲체험장의 안내도 ⓒ소셜포커스
유아숲체험장 주출입구의 계단 ⓒ소셜포커스
유아숲체험장 주출입구의 계단 ⓒ소셜포커스
유아숲체험장의 보조출입구, 실제는 훨씬 가파르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내려오던 필자는 급경사로 인해 숲속으로 곤두박칠 위기를 당했다. ⓒ소셜포커스
유아숲체험장의 모습 ⓒ소셜포커스

위기를 벗어나고 탐방로를 내려오다가 경관숲 언저리에서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는 노래비 하나를 발견했다.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역사에서 크나큰 족적을 남겼던 가수 남인수(1918~1962)의 노래비다. 유명세와는 다르게 숲속에 주인 없는 무덤처럼 쓸쓸한 모습이다. 노래비에는 그의 대표곡 “애수의 소야곡”이 새겨져 있다. 가요사에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는 뜻밖에 반가운 발견이었다.

이 공원에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가수 신해철(1968~2014)의 노래비도 있다. 여기에는 자신이 작사한 “세계의 문 part1 유년의 꿈” 가사가 적혀 있다. 신해철 노래비는 꿈의광장 한켠에 있다.

가수 남인수 선생의 노래비 ⓒ소셜포커스
가수 남인수 선생의 노래비 ⓒ소셜포커스

탐방로를 다니다 보면 길가에 설치된 편의점 매대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간이매대는 턱을 하나 거쳐야 올라갈 수 있어 휠체어는 접근할 수 없다. 굳이 없어도 될 턱 하나가 장애인을 울린다.

앞에서도 몇차례 지적이 있었지만 이 공원은 이상하게도 나무바닥으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통로에 노변 경계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휠체어나 킥보드, 유모차 등이 진행하는데 위험한 구조이다. 휠체어 통로에 일정 높이의 경계턱을 의무화한 “장애인등편의법”에도 위배된다. 뿐만아니라 주탐방로 곳곳의 페빙스톤에 의한 요철현상도 이 공원에는 유달리 많다. 이동약자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 시설이다. 불편시설이 이동약자에게는 위험시설이 되기도 한다.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공원에는 대나무숲에서 월영지로 올라가는 길에 "장애인·보호자 보행구역"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우리 공원은 이처럼 무장애 시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무장애 공간이란 드넓은 공원에 극히 일부의 한 지점을 정해서 생색을 내는 방식으로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러한 시각이야말로 장애인을 한 번 더 울리는 행위다.

공원은 이름에서도 풍기는 것처럼 대표적인 공중시설이며 공공시설이다. 이러한 시설은 모든 영역에서 누구나 차별없이 동등한 수준으로 편리하게 이용되어야 한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장애인 차별로 규정하고 있으며, “정당한 편의라 함은 장애인이 장애가 없는 사람과 동등하게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반 수단과 조치를 말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런데 북서울꿈의숲 공원은 다수의 시설에 있어서 장애인이 장애가 없는 사람과 동등한 수준으로 이용할 수 없다. 이는 곧 장애인에 대한 차별행위이다.

또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등에게 정당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적ㆍ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하여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이 공원의 시설주인 서울시는 장애인이 장애가 없는 사람과 동등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시설들을 조속히 시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전에는 공원 홈페이지에 소개된 세계적인 공원이라는 홍보문구를 내려야 할 것이다.

이동약자의 접근을 가로막은 편의시설 ⓒ소셜포커스
이동약자의 접근을 가로막은 편의시설 ⓒ소셜포커스
경계턱이 없이 설치된 각종 데크로드 ⓒ소셜포커스
경계턱이 없이 설치된 각종 데크로드 ⓒ소셜포커스
장애인 통행로 안내 표지판, 그러나 공원 전역이 무장애 공간이 되어야 한다. ⓒ소셜포커스
장애인 통행로 안내 표지판, 그러나 공원 전역이 무장애 공간이 되어야 한다. ⓒ소셜포커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유*한 2020-07-14 13:39:27
이런 공원은 설계단계부터 유니버셜 디자인으로 시공을 했어야 됬네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이 너무 많습니다. 공간이 많은 공원 특성상 부분적으로 경사로 설치는 큰비용 들이지않고 가능할것 같은데 공원 관계자들이 그런 의지나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아무런 시정조치가 없으면 진짜 공원간판은 바꿔야 할듯... "장애인 차별 공원" 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