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관리업체 때문에" 충주시설관리공단 휴무일 변경에 장애인 불만
"수질관리업체 때문에" 충주시설관리공단 휴무일 변경에 장애인 불만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7.22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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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회에 일방적 통보… 장애인 수영 수업 차질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충북 충주시시설관리공단이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운영을 재개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휴무일을 늘려 장애인의 불만을 사고 있다.

22일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단했던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운영은 21일부터 재개됐다.

그런데 기존에는 둘째 주 수요일과 넷째 주 일요일 등 한 달에 2번만 휴관됐지만, 재개장을 하면서 매주 월요일 휴관으로 방침이 변경됐다. 

공단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을 진행하기 위해 휴관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월요일 휴관이 시설 운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는 불만을 드러냈다. 장애인 이용이나 비장애인 생존 수영 수업에 지장을 초래할 게 뻔하다는 것이다.

시설공단 장애인용 셔틀버스가 토요일과 일요일은 운행하지 않아 차 없는 장애인은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4번밖에 이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불만은 장애인체육회 쪽에서도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매주 5회 장애인 수영 수업을 하기로 정했는데 공단 측이 매주 월요일을 휴무일로 정해버렸기 때문이다.

장애인 수영 수업은 지난해 참가자 호응이 높아 충주시가 예산까지 증액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생활체육교실 70%를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회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공단 측은 일방적으로 휴무일 변경을 통보했다.

공단 측이 공문으로 체육회 쪽에 밝힌 휴무일 변경 사유는 다름 아닌 새로운 수질관리 업체이다. 업체가 일요일에 근무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월요일에 휴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체육회는 이런 내용을 장애인단체에 전달했고, 단체 사이에서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김원식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휴무일에도 실내체육시설 이용을 원하면 장애인단체 등에 개방할 것"이라며 "다만 수영장은 안전요원 배치 등의 문제가 있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분 개장인만큼 운영하면서 나오는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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