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보건용 마스크’와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나타내는 여러 수어 표현 중 정부 브리핑 수어통역을 근거로한 권장안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 새수어모임에서는 기능에 따라 구별되는 ‘보건용 마스크’와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의 용어들 각각에 대해 여러 수어 표현이 혼재되어 있고 그 뜻을 바로 알기 어렵다며 권장안 마련 취지를 설명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건용 마스크 등급 기준에 사용하는 ‘케이에프(KF, Korea Filter)’를 차용한 단어 형태인 [케이(K)]+[에프(F)]+[마스크]라는 표현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를 권장안으로 선정했다.
실제 농인들은 [케이(K)]+[에프(F)]+[마스크] 표현에서 [에프(F)]를 빼고 [케이(K)]+[마스크]라는 수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는 침방울을 막아주는 마스크라는 의미의 수어 표현과 침방울 차단 기능을 하는 치과용 마스크의 색상 중 많이 공급된 파란색을 활용한 수어 표현 두 가지가 권장안으로 선정됐다.
특히 색상을 활용한 후자의 경우, [마스크] 수어 뒤에 [파란색]이라는 수어가 붙은 것은 꾸밈말이 대체로 꾸밈을 받는 명사 뒤에서 서술어로 나타나는 수어의 문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파란색] 수어를 활용한 것은 시각적으로 개념화하는 농인의 인지 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어 권장안은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표현으로 선정되었으며,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의 ‘수어/점자 > 수어 > 새수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공공 수어통역에서 어떤 수어를 사용할지 수시로 농인들의 수어를 조사해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수어를 지속적으로 선정해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