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 이용한 '디지털OTP' 확대 보급
내구성, 배터리 소모량 등 기능보강은 내년 연구개발 착수 예정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시각장애인이 금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OTP의 발급과정과 기능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현재 은행 등 금융기관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1회용 비밀번호(OTP)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서비스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총 6천7백71개의 음성OTP가 공급됐다.
금융위는 이용자 현장방문 등을 통해 불편사항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재발급 과정과 품질, 기능 면에서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재 음성OTP를 재발급하려면 시각장애인 본인이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신청 이후에도 재발급까지 1~2주가 걸린다. 불량과 고장도 잦고, 배터리 소모도 많아 교체주기가 짧을 뿐만아니라 음성이 불분명하고, 음량 조절과 배터리 잔량 확인도 불가능하다.
이에 금융위와 금감원은 올해 안에 발급 편의를 제고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할 수 있는 디지털OTP를 도입해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일부 은행에서는 디지털OTP 서비스를 이미 도입해 제공하고 있다.
우선 현장 신청할 경우, 1~2일 내에 배송되도록 발급절차를 간소한다. 유선 신청 후 가까운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사전신청제와 영엄점을 통해 신청한 후 배달증명 방식으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직접배송제를 도입한다. 이와 더불어 인감날인 위임장 등 적법한 대리 과정을 통한 대리발급도 허용한다.
불량과 고장, 배터리 소모량 등의 기능적 문제는 2021년부터 관계부처 및 기관 등과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