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시각장애인 위한 음성 OTP 기능 개선
금융위, 시각장애인 위한 음성 OTP 기능 개선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0.08.2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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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절차 간소화·사전신청제·대리신청 등 올해 실시
어플 이용한 '디지털OTP' 확대 보급
내구성, 배터리 소모량 등 기능보강은 내년 연구개발 착수 예정
우리은행은 올 2월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OTP 발급을 실시했다. (사진=News1)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시각장애인이 금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OTP의 발급과정과 기능을 적극 개선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현재 은행 등 금융기관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1회용 비밀번호(OTP)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서비스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총 6천7백71개의 음성OTP가 공급됐다.

금융위는 이용자 현장방문 등을 통해 불편사항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재발급 과정과 품질, 기능 면에서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재 음성OTP를 재발급하려면 시각장애인 본인이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신청 이후에도 재발급까지 1~2주가 걸린다. 불량과 고장도 잦고, 배터리 소모도 많아 교체주기가 짧을 뿐만아니라 음성이 불분명하고, 음량 조절과 배터리 잔량 확인도 불가능하다.

시각장애인 특화 디지털OTP 텔레뱅킹 이체 상세 과정. (제공=금융위원회)

이에 금융위와 금감원은 올해 안에 발급 편의를 제고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할 수 있는 디지털OTP를 도입해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일부 은행에서는 디지털OTP 서비스를 이미 도입해 제공하고 있다.

우선 현장 신청할 경우, 1~2일 내에 배송되도록 발급절차를 간소한다. 유선 신청 후 가까운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사전신청제와 영엄점을 통해 신청한 후 배달증명 방식으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직접배송제를 도입한다. 이와 더불어 인감날인 위임장 등 적법한 대리 과정을 통한 대리발급도 허용한다.

불량과 고장, 배터리 소모량 등의 기능적 문제는 2021년부터 관계부처 및 기관 등과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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