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번호판에 감추어진 이야기
자동차 번호판에 감추어진 이야기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0.09.0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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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차량 증가에 따라 2019. 9월부터 8자리 번호판으로 변경
2020년 7월부터 재귀반사를 이용한 반사 필름식 번호판 부착
위조 변조 방지는 물론 야간 시인성 확보로 교통사고 감소 기대

[소셜포커스 양우일 객원기자] = 자동차는 번호판이라는 신분증을 달고 주행한다. 차량 증가에 따라 번호판도 따라 변화했다. 자동차번호판이 7자리 번호판에서 8자리 번호판으로 바뀐 지 9월이면 만 1년이 된다. 시행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간선도로나 이면도로에는 아직도 7자리 번호판을 달고 주행하는 차량이 여전히 많다.

자동차 번호판의 변화(출처 : 국토교통부)

자동차 번호판을 바뀐 이유는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7가지 번호판으로는 2019년 말에 등록번호 용량이 부족할 것을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번호체계 개편으로 2억 1천만개 정도의 등록번호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8자리 자동차 번호판(출처 : 국토교통부)

차량번호판은 차량의 이름표이자 신분증이다, 그래서 번호판에는 여러 가지 비밀이 담겨져 있다.

8자리 번호판인 120가3456, 앞에 세 자리는 자동차의 종류다. 즉 차종이다. 100~699는 승용차, 01~69는 일반사업용 승용차, 70~79는 승합차, 80~97은 화물차, 98~99는 특수차량이다.

세 번째 자리는 자동차 용도다. 가~마, 거~저, 고~조, 구~주는 자가용이다. 바, 사, 아, 자, 배 는 사업용 택시나 버스다. 허, 하, 호는 대여 사업용이다. 기타 외교용은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맨 뒤에 네 자리는 자동차 등록번호다.

반사필름식 번호판(출처 : 국토교통부)

올해 7월부터는 반사 필름식 번호판이 도입되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보편적 방식이다. 반사의 종류는 재귀반사, 난반사, 거울반사 등이 있다. 반사 필름식 번호판의 원리는 재귀반사 원리를 이용했다.

재귀반사(Retro-Reflection)은 입사한 빛을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반사다. 이 반사는 야간에 물체를 쉽게 볼 수 있는 기능을 한다. 굴곡이 심한 도로 표지판이나 작업 표지판 등 구조물에 재귀반사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번호판에 다양한 색상과 문양을 디자인했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문자로 하고, 태극 문양·국가 축약 문자, 홀로그램 등을 삽입하였다. 이로 인해 번호판 관리와 운영의 효율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문양이 삽입된 번호판은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하고 대포차량을 포함한 무등록차량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사필름식 번호판 문양(출처 : 국토교통부)

새로운 번호판은 신규 등록 뿐 만 아니라 기존 7자리 번호판 소유자도 차량등록사업소에서 필름식이든 페인트식이든 8자리 번호판으로 교체 할 수 있다. 8자리 페인트식 번호판 소유자도 번호 변경 없이 필름식으로 교체가능하다.

자동차 번호체계 개편을 통해 등록번호 용량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번호판의 위조 및 변조 방지는 물론 더 높은 야간 시인성이 확보되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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