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부터 서울시 공공시설 "유니버설디자인"으로 탈바꿈한다
21년부터 서울시 공공시설 "유니버설디자인"으로 탈바꿈한다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9.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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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ㆍ개보수 공공청사ㆍ복지시설 모두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맞춤컨설팅, 정책개발 전담할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최초 설치
22년 '인증제' 시범 도입 후 시 사업과 연계해 전국 확산 유도
'열린 관광지'로 선정된 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 (제공=관광공사)
'열린 관광지'로 선정된 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 (제공=관광공사)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서울시가 지난 10년간 토대를 닦아온 '유니버설 디자인'(범용디자인)을 전면 확대한다. 사람들이 제품,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함에 있어 연령, 성별, 장애, 국적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않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7년에 수립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통합가이드라인'을 공공ㆍ민간에 필수적용하도록 정착시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2021년부터는 신축ㆍ개보수하는 모든 공공건물과 시설물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청사 및 도서관, 공원, 지하철역 등이 적용 대상이다.   

(위) 주출입구 진입 경사로를 1.8m에서 3.5m로 확폭하고, 여닫이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한 모습
(아래) 확장형 주차구획을 폭 2.3m에서 2.5m로 확폭하고, 노약자 및 임산부, 유모차 전용 픽토그램을 적용한 모습 ⓒ서울시

예를 들어 도시재생으로 마을공원을 만들 때 적어도 하나 이상의 출입구는 계단이나 턱이 없는 평탄한 접근로로 확보하거나,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위해 장애인용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용 화장실에도 보조 손잡이를 설치하고, 지하철역 안내 게시판은 어린이나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디자인하는 방법이다. 

시는 2022년까지 우수 건축물ㆍ제품에 대한 ‘유니버설디자인 인증제’를 공공분야에 도입하고 민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교과목에 커리큘럼 개설을 추진하고, 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이나 정비사업 등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공공건축가, 마을건축가 등에 대한 교육도 시작한다.

특히 지자체 최초로 유니버설디자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도 설립해 전담조직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왼쪽) 자동수전, 각도거울, 접이식 손잡이를 적용한 화장실
(가운데) 자동물내림 비데, 다목적 발판, 도움벨이 있는 화장실
(오른쪽) 다용도 봉걸이 ⓒ서울시

시는 앞으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종합계획(2020~2024)」을 단계별로 이행하겠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개별 사업별로 적용해왔던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제도가 서울시 행정과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가겠다고 밝혔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과거의 공공디자인이 미학적, 기능적, 합리적으로 도시를 꾸미는 일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엔 변화하는 도시 환경 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시민을 포용하는 디자인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울시 행정 전 영역에 유니버설디자인이 효율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부서 간 칸막이도 없애고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앞으로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차질 없이 계획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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