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장애인의 의사소통 장벽 없앤다!
17만 장애인의 의사소통 장벽 없앤다!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0.09.22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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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내 처음으로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 23일 개소
전문 상담으로 장애유형별 특성 파악해 최적화된 의사소통 기기와 서비스 지원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서울시가 17만여 장애인의 의사소통 장벽을 허문다.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도 차별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이하 센터)가 23일 영등포구에 문을 연다.

말로 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문자나 그림, 보조기기 등을 이용하면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장애유형별로 개인에 따라 어떤 방식이 적합한지, 어디에서 어떤 지원을 받아볼 수 있는지 몰라 의사소통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중증청각장애인 K씨는 장애인을 위한 사법지원이 부족하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민사소송을 진행하던 중 소시를 들을 수 없어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을 조사관에게 여러차례 물어봤지만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K씨는 "저를 한심하다는듯이 바라봐서 순간 울컥하기도 했어요. 문자로 대화하려고 개인 노트북까지 준비했는데 전혀 쓸모가 없었어요..."라며 토로했다. 

서울시는 K씨와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않기위해서는 서울 전역의 장애인 의사소통 지원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설립으로 산발적으로 제공됐던 장애인 의사소통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고 수요자 맞춤형으로 매칭해주는 역할을 감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시에서 설립하는 센터는 전문 상담을 통해 장애인 개개인별로 최적화된 의사소통 방법을 찾아주고, 전문적인 의사소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을 연계해준다. 올해는 20명, 내년에는 100명을 대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이 필요한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기반 스마트 애플리케이션'도 내년에 개발한다. 언어 외에도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대안 의사소통 방법에 대한 다양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 개소식은 오는 23일 14시에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서울특별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시내 17만여 장애인들이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개소하는 '의사소통 권리증진센터'를 적극 활용해 각종 정보와 사회서비스를 차별 없이 활발히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나아가 센터가 비장애인 간 의사소통의 장애를 허무는 중요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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