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장협, 고령 장애인 쉼터 설치 위해 간담회 실시
경기지장협, 고령 장애인 쉼터 설치 위해 간담회 실시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0.10.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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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노인 인구 증가로 쉼터 필요성 대두
"도 고령장애인, 접근성 미비ㆍ이용자의 장애인식 부족으로 경로당 이용 어려워"
참석자들 "경기도, 고령 장애인 친화 지역으로 우뚝 서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는 안성시와 함께 '도내 고령 장애인 쉼터 설치를 위한 간담회'를 지난 16일 실시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이하 경기지장협)는 지난 16일 안성시와 함께 ‘도내 고령 장애인 쉼터 설치를 위한 간담회’ 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경기도의회 최종현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반인숙 안성시의원, 백승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양운석 안전행정위원, 박상응 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 등이 참석해 안성시 관내 고령 장애인들과 함께 현안을 논의했다.

고령 장애인 쉼터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65세 이상 장애인구는 전체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점점 늘고 있다. 현재는 도 장애인구의 44%에 달한다. 그럼에도 고령 장애인을 위한 도내 경로당은 전체 9천4백개소 중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에 경기지장협은 지난 2018년부터 경기도와 힘을 모아 도내 고령 장애인 복지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경기지장협 소속 고령장애인과 도의회 의원, 도 장애인복지과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소셜포커스

2018년에는 장애인복지기금으로 진행됐던 ‘경기도 고령 장애인 활기찬 노후 지원방안 연구’에 보편적 고령 장애인 복지 서비스 체계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고, 2019년에는 오산시 대상 고령 장애인 쉼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최종현 부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거론된 현장 욕구 연구를 근거로 ‘경기도 고령 장애인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그 결과, 안성시가 1억 8천여만 원을 출연해 ‘안성시 고령 장애인 쉼터’를 설치하는데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지장협 관계자는 “장애 어르신들이 편의시설 부족과 비장애 이용자들의 장애인식 부족으로 마을 경로당에서 배제된 경험이 한 두 번씩은 다 있다. 정책의 부재가 오갈 데 없는 고령 장애인들을 가족과 마을로부터 고립시키는 것”이라며 “장애 어르신들이 당당한 사회의 주인으로서 거리낌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 중 모습. ⓒ소셜포커스

이에 최종현 부위원장은 “고령 장애인이 장애인복지관이나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앞으로 경기도는 저소득 고령 장애인이 사회의 그늘로 치부되지 않도록 특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은 “안성시가 경기도 최초, 전국 최초로 쉼터 예산을 편성해서 큰 간판을 달게 된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다. 경기도가 사업운영비를 책정해서 보내주시면 열심히 사업을 지원하겠다”며 “장애인과 사회약자를 우선으로 하는 지자체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만큼, 지원코자 하는 집행부의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성시 고령 장애인이자 부지회장인 강정환(중증장애, 76세)님은 “집을 나서 갈 곳이 생겨 참 좋다. 친구들과 모여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쉼터 공간은 매우 소중한 공간”이라며 “다른 지역에도 고령 장애인 쉼터가 많이 설치되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간담회에는 경기지장협 최만석 남양주시지회장과 강석원 용인시지회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각 지역 사례를 공유하고, 보다 나은 쉼터 설치를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안성시의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도가 전국에서 모범적인 ‘고령 장애인 친화 지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경기도가 노력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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