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헌신한 활동가 위한 자리"… 장총련, 2020 장애인당사자대회 개최
"현장에서 헌신한 활동가 위한 자리"… 장총련, 2020 장애인당사자대회 개최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0.12.0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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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총련, 유튜브 채널 '세바우TV' 통해 행사진행 상황 실시간 중계
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 등 참석
장애인복지대상 시상… 지장협 경주지회장 등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8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2020 장애인당사자대회'를 개최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는 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0 장애인당사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UN에서 지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장총련에서 매년 장애인당사자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당사자 및 각계각층 인사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KBS한국방송공사, 복지TV, 한겨레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총련 유튜브 채널 '세바우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대회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 보건복지부 정충현 장애인정책국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을 비롯한 장총련 회원단체 임원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총련 김락환 상임대표 ⓒ소셜포커스

장총련 김락환 상임대표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게 된 후 요구할 게 많으니 자연스럽게 말이 많아졌다. 그런 요구사항들이 집회가 되고, 투쟁이 되고, 항변이 됐다. 그러자 세상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며 개회사를 시작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어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 장애단체 간 소통이 부족했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그 아쉬움을 해소하고 소통을 촉진하고자 유튜브 채널 '세바우TV'를 출범했다.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단체, 정계 등 각계각층과 소통하며 장애인 복지 증진에 앞장서겠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소셜포커스

장총련 전 상임대표를 지낸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은 "장총련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국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자 출범됐다. 드디어 복지전문가의 시대가 가고 장애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에 반영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당사자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자립의 토양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면서 "김락환 회장님께서 연합회 운영에 박차를 가해 장애인단체들이 더욱 많은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 ⓒ소셜포커스

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오늘 수상자 분들은 우리 사회가 찾아야 하는 답을 장애인 삶의 현장 속에서 찾고, 이를 끝없이 외치고 요구하는 분들이다. 많은 활동가들을 대표해서 오늘 상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충현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 복지가 많은 발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학대, 인권 침해 등 생존권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회현안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 더 나은 장애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오늘 이 자리는 그 분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대회 개최 의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장총련 김락환 현(現)상임대표가 전(前)상임대표를 지낸 김광환 중앙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소셜포커스
인천대 전지혜 교수.
ⓒ소셜포커스

내빈들의 축사 후, 현(現)·전(前) 상임대표 감사패 전달에 이어 인천대학교 전지혜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당사자주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전지혜 교수는 "당사자주의는 '우리(장애당사자)없이 우리에 대한 것은 없다'는 기조 아래 장애인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정신을 뜻한다. 이 표어 아래 전세계 장애계가 하나되어 움직이고 있다. 당사자주의는 운동의 영역에서는 가치로서, 학문적으로는 근본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는 장애문화운동으로 밑바탕으로서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 걸어오신 길이 한국 당사자주의의 역사인 것처럼 앞으로의 활동도 당사자주의의 역사가 될 것이다. 항상 가시는 길을 응원하겠다"고 발표를 마쳤다.

2020 장애인복지대상 활동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자 단체사진. 시상은 박능후 복지부장관을 대신해 정충현 장애인정책국장이 맡았다. ⓒ소셜포커스

2020 장애인복지대상 활동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북협회 경주시지회 전찬익 지회장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경수 센터장 △울산장애인인권포럼 박미경 사무국장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최경희 사무처장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경상북도협회 심선예 사무국장 △한국산재장애인협회 이성규 상담실장 △한국산재장애인협회 전진수 조직국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김남순 팀장 △한국장애인연맹 김명학 팀장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신혜조 대리 총 10명이 수상했다.

개발원장상을 수상한 주은미 센터장, 장총련 상임대표상 수상자 김민서 사회복지사ㆍ경북 장애인복지과 ⓒ소셜포커스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주은미 센터장이,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상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민서 사회복지사 △경상북도 장애인복지과가 수상했다.

제2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숙명여대 김민서ㆍ김혜린 학생 ⓒ소셜포커스

이번 대회에서는 제2회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도 이루어졌다. 숙명여자대학교 김민서 학생ㆍ김혜린 학생이 대상에 해당하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인하대학교 장한나 학생이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을,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구미시지부 조현철 사회복지사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송신초등학교 박성윤 교사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한편 장총련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의 인권향상과 권익옹호, 문화, 예술, 고용 등 각 분야에서 노력한 활동가를 격려하며, 장애계의 화합과 발전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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