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동차 히터 틀면 연비가 정말 나빠지나?
겨울철 자동차 히터 틀면 연비가 정말 나빠지나?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1.01.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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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 작동원리는 엔진을 식히는 과정에 발생한 열을 자동차 실내로 유입
여름철 에어컨과 달리 겨울철 히터는 연비 소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히터는 출발하고 3~5분 경과한 후 엔진이 뜨거워질 때 켜야 효율적

[소셜포커스 양우일 객원기자] = 여름철에 에어컨을 틀면 자동차 연비가 나빠진다고 알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전문 매체 카뷰에 따르면 에어컨에 사용되는 출력은 평균 3~5 마력이다. 따라서 연료를 그만큼 더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100km주행 시 7~10%정도 연비가 나빠진다고 보면 된다.

자동차 에어컨 출력은 운행 속도 및 시간이 좌우한다. 정체가 심하면 차량 연비가 눈에 띠게 나빠지고 주행 중에는 아주 우려할 만큼 연비가 나빠지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겨울철에 자동차 히터를 틀 때도 자동차 연비는 나빠질까?  아주 궁금하다. 히터와 연비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려면 먼저 히터의 작동원리를 알아야 한다.

자동차 히터작동원리(출처 구글이미지)
자동차 히터작동원리(출처 구글이미지)

자동차 히터는 에어컨과 달리 엔진 열을 이용한다. 자동차 내연기관이 연료를 폭발시켜 엔진을 작동시킨다. 그러면 엔진에서 열이 발생한다. 뜨거워진 엔진 열은 라디에이터 냉각수를 순환시켜 엔진을 식힌다. 엔진을 식히는 과정에서 냉각수도 역시 뜨거워진다. 이 뜨거워진 냉각수를 heater core 라는 팬을 순환시켜 자동차 실내로 유입하여 순환하게 된다.

일련의 작동원리를 살펴보면 엔진은 히터의 따뜻한 바람을 만들기 위해 별도로 연료를 소모하지 않는다. 따라서 히터는 자동차 연비 하락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 실내 송풍구(출처 구글이미지)
자동차 실내 송풍구(출처 구글이미지)

그렇다면 히터를 어떻게 사용하면 자동차 연비가 나빠지게 될까?

첫번째, 히터와 에어컨을 동시에 사용할 때 나빠진다. 겨울철에서 유리에 성에가 낄 때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에어컨을 구동하기 위해 연료가 소모되기 때문에 연비 하락요인이 된다.

두 번째, 경유 차량은 경유에 포함되어 있는 파라핀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겨울철 경유가 유통된다. 겨울철 경유는 파라핀을 줄인다. 파라핀을 줄인 경유는 기본적으로 연비가 떨어진다. 또 경유차는 예열시간이 필요하여 연비가 하락하게 된다.

세 번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는 엔진 냉각수가 뜨거워지기 전에 전기를 사용하여 따뜻한 바람은 만드는 PTC히터 장치를 탑재한다. 이 장치를 작동할 경우에는 추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 히터작동과 달리 연비가 하락한다.

마지막, 휘발유 차량의 경우 실내에 비해 외부 온도가 낮고 산소 밀도가 높으면 휘발유가 기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엔진으로 보내는 연료의 분출량이 증가한다. 그래서 연비가 하락한다.

자동차 실내(출처 구글이미지)
자동차 실내(출처 구글이미지)

겨울철 히터가 연비에 상관없다는 작동원리와 연비가 하락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겨울철에 자동차 안전운전도 하고 연비도 잡는 히터 사용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뜨거워 질 때 까지 조금만 기다리자. 자동차 주행 5 분 후에 히터를 작동하는 것이 좋다. 차가울 때 히터를 강하게 틀면 히터 팬이 돌며 엔진 및 냉각수가 따뜻해지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이러면 오히려 히터가 천천히 뜨거워진다.

  • 실내 적정온도를 21~23 도를 유지하자.
  • 히터를 켠 후 30 분~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외부 공기를 충분히 환기시켜 준다. 히터로 인한 이산화탄소 증가를 막고 산소량을 늘려 집중력 저하나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 송풍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주기적인 필터교환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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