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발열에 내원 불가… 척수장애인 덮친 코로나19
합병증 발열에 내원 불가… 척수장애인 덮친 코로나19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1.25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척수협회, 종합상담실 결산 발표… 코로나 관련 '1천여건'
스포츠 상담↓, 직업 상담↑… 우울감 호소도 잦아
중앙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가 2020년 종합상담실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한 해 척수장애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발표 결과 나타났다. (사진=News1)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지난 한 해, 척수장애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중앙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이하 척수협회)는 2020년도 종합상담실 운영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그 결과, 총 상담 건수 4903건에서 협회·센터사업 상담을 제외하면 '코로나19 관련 정보 제공 상담' 건수가 1017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중 △의료 관련이 273건 △복지 관련이 239건 △보조기기 관련이 221건 △직업 관련이 102건이었다. 이외에 이동권, 심리, 환경, 스포츠, 법률, 문화, 성 순서로 통계결과가 나타났다.

의료 분야와 관련해서는 방광염, 신우신염, 욕창 등 체온이 상승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받아야만 내원 가능한 상황, 배뇨·배변기능 장애로 인해 자주 방문하는 상급병원들이 대부분 코로나19 거점 병원으로 지정돼 내원이 어려운 상황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외출을 하지 못해 욕창이 더욱 자주 발생하나 적시에 진료를 받지 못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경우도 있었다.

스포츠 분야 상담 건수는 2019년보다 대폭 줄었다. 2019년에는 '척수장애인이 할 수 있는 스포츠'에 대한 문의가 잦았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체육시설과 복지관들이 장기 휴관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문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축으로 인해 직업 관련 상담은 2019년도(39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감염 위험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재택근무나 부업 등에 대한 문의, 장애인일자리사업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우움을 호소하며 대처 방안을 찾는 문의가 많았다.

한편 휠체어 수리 문의가 보조기기 관련 문의의 40%를 차지했다. 2019년 11%보다 크게 상승했다. 외출 횟수가 줄어들며 새 휠체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 길어진 칩거생활로 인해 전동휠체어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관리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담자도 있었다.

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는 "2년차 장기 유행하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 척수장애인 종합상담실이 척수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2021년에도 초기 및 칩거 척수장애인의 지역사회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는 전국 단일망 콜센터(1599-1991)과 온라인 상담실(www.kscia.org)을 동시 운영하고 있다. 척수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교육, 훈련, 상담 등 총체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