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 국한해 2분기 백신 접종... "선택권 없어 불안"
장애인 '시설' 국한해 2분기 백신 접종... "선택권 없어 불안"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1.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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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계획 발표... 장애계 우려 "시설 거주 장애인만 위험한가"
의료진 우선 접종에는 '긍정' 분위기, "분기별 시기 늦다" 불만 증폭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전국민 무료예방접종 실시 계획을 28일 밝혔다. 장애인은 2분기 접종 대상자이지만, 장애인 거주·이용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국한됐다. 

정부는 2월 중에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부터 시작해 요양병원, 요양시설,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순으로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9월까지 전 국민 대상 1차 예방접종을 마쳐 11월까지 집단 면역 형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은 4분기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분기는 ▲요양병원 ▲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부터 접종 우선권을 가진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3개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로 확대 시행하면서 개별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해 의료기관에서 자체 예방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원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며, 의료기관은 자체 예방접종을 하되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 접종을 시행한다.

중증환자의 이용이 많은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의 보건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은 그 다음 순서로 접종을 받게 된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 국민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노인재가복시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하반기부터는 백신 도입 일정과 상반기 예방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전 국민 예방접종에 충분한 총 5천6백만 명분의 다양한 종류별 백신을 구매 계약했다고 밝혔다.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며,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 계약도 추진 중이다.

개별 제약사를 통해 계약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부터,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부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예방접종기관은 백신 종류에 따라 약 250개의 예방접종센터와 약 1만개의 위탁의료기관으로 구분되어 시행되며, 노인요양시설, 중증 장애인시설 입소자와 같이 거동이 불편한 경우 찾아가는 방문 예방접종팀을 운영한다. 

특히, 시군구 단위의 예방접종센터는 동선분리와 거리두기가 가능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갖춘 공공시설 중심의 대형 실내 체육관 또는 대강당 등을 활용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위탁 의료기관은 기존의 인플루엔자 등 국가예방접종 참여 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교육을 이수한 의료기관을 위주로 선정한다.

예방접종에는 반드시 예진을 실시하여 예방접종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마친 후에는 일정 시간(15~30분) 예방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발현 여부를 관찰해아한다.

이상반응 중 역학조사 결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되는 피해사례는 ‘예방접종피해보상제도’에 따라 치료비, 병간호비, 장애 및 사망 일시보상금 등 국가가 보상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예방접종 관련 정보 안내와 원활한 사전 예약 시스템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전용 예방접종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2월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http://ncv.kdca.go.kr)을 통해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3월부터는 예방접종 가능 시기 및 사전예약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4월부터는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예방접종시기, 장소, 유의사항을 사전 안내하여 국민이 편리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은경 단장은 예방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은 준수해야 함을 강조하며 지금까지와 같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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