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장애인, 코로나19 여파로 소폭 줄어
운동하는 장애인, 코로나19 여파로 소폭 줄어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2.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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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30분ㆍ주 2회 이상 운동한다" 24.2%… 2019년보다 0.7%p 감소
혼자 운동하는 장애인 늘었다… 근력운동, 맨손체조 참여율 증가
'비용지원' 2년 연속 최대 보완점으로 꼽혀
지난해 장애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생활체육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애인생활체육 참여율이 24.2%로 2019년 대비 0.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매년 증가하던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이 코로나19 영향으로 2006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장애인 1만명을 대상으로 '2020년 생활체육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 2회 이상·1회당 30분 이상 운동하는 장애인 비율은 24.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0.7%p 감소한 수치다. 반면, 대면 접촉 없이 할 수 있는 종목의 참여율과 혼자 운동한다는 응답 비율은 증가했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장애인 중 '감염병 전염 우려'를 이유로 든 응답자가 13.3%로 나타났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감염병 전염이 우려돼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6.3%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지만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87.1%로 전년대비 5.6%p 증가했고, 13.3%의 응답자가 감염병 전염이 우려돼 생활권내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운동을 택하는 장애인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코로나19는 참여운동 종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맨손체조 등의 참여율이 늘었다. △웨이트트레이닝 4.8%p △등산 4.4%p △맨손체조 3.5%p 순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참여율이 소폭 감소한 것은 장애인들이 여가보다 건강관리 목적으로 운동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운동 참여 목적에 대한 질문에 82.9%가 '건강 및 체력관리'를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치료 목적 없이 재활을 위해 운동한다는 응답 비율은 전년대비 31.8%p 감소했다. 

혼자 혹은 가족과 운동한다는 응답은 늘어난 반면 친구나 활동지원사 등 가족 외 지인과 운동한다는 응답 비율은 줄었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혼자 운동한다는 응답 비율은 68.7%로 5%p, 가족이나 친지와 운동한다는 응답은 15.6%로 2.7%p 늘었다. 반면 친구나 연인, 활동지원사, 지역주민 등 가족 외 지인과 운동한다는 응답 비율은 대부분 감소했다.

장애인생활체육 증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보완점으로 2년 연속 '비용 지원'이 꼽혔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한편 장애인생활체육 증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보완점으로는 2년 연속 '비용 지원'이 꼽혔다. 응답 비율은 전년대비 10.9%p 증가했다.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생활체육 지도를 꼽은 비율도 각각 7.5%p, 4.9%p 늘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자 노력해 참여율이 소폭 감소한 것은 다행스럽다”라면서도 “다만 장애인들이 운동에 참여하기 위한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인 만큼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확충 △장애인스포츠강좌 지원 확대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 배치 등을 계속 확대해 장애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보고서는 문체부(www.mcst.go.kr)와 대한장애인체육회 누리집(www.koreanpc.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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