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자녀의 평생설계, '채비넷'으로 준비한다
발달장애 자녀의 평생설계, '채비넷'으로 준비한다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3.03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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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 발달장애 자녀 평생설계 모바일 앱 '채비넷' 개발
채비넷 이용자 사용 모습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관장 이민희)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과꿈 지원사업으로 발달장애인과 부모의 행복한 미래설계를 준비하는 모바일앱 ‘채비넷’을 개발했다. 

장애자녀 평생설계란 발달장애 자녀의 생애주기에 맞춰 교육, 직업, 여가문화, 대인관계, 건강, 주거, 재정, 법적보호 총 8개 영역으로 미래를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갑작스러운 부모의 부재 시 발달장애 자녀들이 최소한의 도움을 받아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준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달장애 자녀의 평생설계 필요성은 2017년 개봉한 영화 ‘채비’에서 잘 나타내고 있다. 일곱 살 같은 서른 살 아들 인규를 24시간 돌보며 살아가는 엄마 애순 씨는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여느 부모들의 모습이다.

영화에서 엄마 애순은 아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고 자신이 떠난 후 홀로 살아갈 아들 인규를 위해 그녀만의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 자신이 떠나고 난 이후를 채비한다.

영화 속 엄마 애순처럼 발달장애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평생설계에 대한 막막함을 가지고 있다. ‘채비넷’은 이러한 부모들을 대상으로 장애자녀의 평생설계 및 미래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채비넷은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을 담아 언제, 어디서나 자녀의 일상을 기록하고 가족이나, 돌보는 이들에게 알려야 할 부분은 함께 공유하며 자녀의 미래를 위한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다.

주요 기능은 우리아이 마음날씨, 장애자녀 평생설계 준비진단, 평생설계서 작성, 돌봄지침서 작성,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 기능 등이 있다.

또한 채비넷은 공동참여자 기능이 있어 양육자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영역별 전문가나 교사, 사회복지사 등을 공동참여자로 초대할 수 있다.

공동참여자 기능은 양육자의 입장에서만 자녀를 관찰,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의 일상생활, 교육, 치료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나 도와주는 이들의 객관적인 관찰내용을 기록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부모 중심의 자녀 양육을 채비넷의 발행,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장애자녀의 양육이나 중요 사항을 가족과 돌보는 이들에게 공유될 수 있어 장애자녀 양육에 가족과 돌보는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채비넷은 지난해 12월 모바일웹 개발을 시작으로 1월에는 구글플레이, 3월 1일 IOS 앱스토어에 론칭해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사용자 모두 다운로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 이민희 관장은 “채비넷이 발달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고 더불어 더 많은 성공적인 모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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