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분 서울'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27개 장애인단체와 '만남'
'21분 서울'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27개 장애인단체와 '만남'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3.19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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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와 장애인 공약ㆍ정책 간담회 가져
'21분 서울' 공약 언급하며 "유니버설디자인 도시로 거듭날 것"
"돌봄 시장되겠다" 사회서비스원 연계 긴급돌봄ㆍ활동지원 강화
탈시설ㆍ건강권ㆍ이동권 약속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설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를 방문해 '2021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와 간담회를 가졌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장애인 단체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19일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박 후보와 '2021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이하 연대) 산하 27개 장애인 단체와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4.7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27개 장애인 단체는 '2021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를 구성하여 3개 분야 10개 장애인 공약과 14개의 장애인 정책을 제안했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국회의원과 박영선 후보 수행실장인 강선우 국회의원, 장애인인권특위 홍서윤 공동위원장, 장애인인권특별위원회 이혜연 위원도 함께 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21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와 간담회를 가졌다. ⓒ소셜포커스

연대가 요구하는 3대 주요 핵심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김동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정책위원장은 1984년 9월 22일자 기사를 들고 나왔다.

김 위원장은 "37년 전 조그마한 기념품을 팔던 김순석 씨가 서울시장 앞으로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건너갈 수 없는 횡단보도, 들어갈 수 없는 식당ㆍ화장실, 우리가 살 땅이 어디입니까'라는 유서였다"며, "37년이 지난 지금 후보자님께서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김순석 씨에 답을 주셔라. 장애인 단체와 장애인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들어 달라. 이왕이면 김순석 기념관이라고 명명하면 어떨까싶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직속 장애인위원회 설치와 △장애인지적인 서울시 정책 조례 마련 등을 피력했다. 서울시 장애인복지예산이 1조를 넘어서면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선두적으로 이끌고 있는 긴급돌봄사업, 자립생활주택 등을 총괄할 중앙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진형식 회장이 '21분 서울'을 공약을 내건 박 후보에게 서울 도시 전체를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탈바꿈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아울러 '21분 컴팩트 도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박 후보에게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진형식 회장은 "21분 도시를 만든다고 하시는데 최소한의 기준이 되는 '편의증진법'에만 맞추지 말고, 도지 전반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 '장애인 복지 실현합니다', '박영선이 합니다' 이런 소리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김혜영 총장은 여성장애인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서울시에 여성장애인 가정폭력상담소 및 쉼터 1개소 이상 설치 등을 당부했다.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신석철 소장은 서울시 정신장애인 1만2천명이 시설과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법' 15조 폐지를 촉구했다. 

'2021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이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에게 3대 분야 10개 공약, 14개 정책제안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다. ⓒ소셜포커스

박영선 후보는 "2004년도 열린우리당 시절, 처음으로 비례대표 1번 장향숙 의원이 입성했다. 당시 장향숙 의원의 입성으로 처음으로 국회에 턱이 없어졌다. 국회 안에 장애인을 위한 길이 생긴 것"이라며, "서울거리에 아직도 턱이 많다. 규정을 만든다고 만들었지만 미비한 부분이 많은 줄 알고 있다. 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자신의 출신지 구로에 41층자리 빌딩을 짓는 꿈을 실현했다기에 방문했다. 그 건물 카페에는 장애인 직원들이 종사하고 있었다. 커피를 뽑는데 팀장들이 지도를 하고 직원들은 훈련을 받는데 주말이 지나면 다시 잊어버리기도 하고 정말 의지를 갖고 해야 되는 일이구나 싶으면서도 뿌듯하다고 하더라. 저 또한 시장이 되면 시민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인식전환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를 방문해 '2021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와 간담회를 가졌다. ⓒ소셜포커스

박 후보는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 조례를 약속했다.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를 제안해주셨는데 저 또한 '21분 서울'을 공약으로 말씀드렸다. 장애인들이 병원 한 번을 가려면 너무 멀리 가야하고 장애인 콜택시도 많이 기다려야한다. 이런 불편들을 '21분 서울'로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돌봄 시장'이 되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며 코로나 시대의 장애인 건강권 보장과 의료지원을 약속했다. 서울시 사회서비스원과 연계하여 긴급돌봄과 활동지원서비스를 강화하고, '21분 서울'의 핵심인 원스톱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대형병원과 동네 주치의를 연결해서 장애인주치의제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탈시설 권리보장 정책 마련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장애여성 권리 보장을 약속하며 장애인 단체와의 꾸준한 소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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