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보내는 법도 가지각색이죠!"
"장애인의 날, 보내는 법도 가지각색이죠!"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4.2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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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장애인의 날 맞아 전국 각지서 기념식ㆍ대체행사ㆍ후원 이어져
충남지장협, 도 행사 주관… 복지공로자 19명 시상
"먹고 즐기던 행사 그립지만..." 대전지장협 유성구지회ㆍ홍성장복 등, 나눔행사 실시
4월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념 행사가 이어졌다. 모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간단한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됐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는 도 행사를 주관해 도청 문예회관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4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 장애인 협회 및 시설, 복지관에서 기념 행사와 기부가 이어졌다. 코로나19 관계로 모두 행사 규모를 축소해 진행했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는 충청남도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주관단체로 선정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성공적인 행사를 마쳤다. 장애인 복지 분야 유공자와 장애인 단체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평소 장애인 복지 발전에 기여한 복지공로자 19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복지수도 충남을 목표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구조적 차별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충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삶의 격차를 완화해 장애인이 진정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청양군지회 이민우 지회장은 대통령 표창을, 충남직업재활시설협회 이영미 회장과 충남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인자 센터장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대전지체장애인협회 유성구지회는 기념식을 취소하고 생필품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대전지체장애인협회 유성구지회는 기념식을 전면 취소하고 유성구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생필품 나눔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성구지회는 준비한 라면 750박스와 마스크 2만장을 21일부터 30일까지 관내 재가장애인 가정에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정찬욱 대전시협회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금선 구의장은 당일 유성구장애인복지관에 방문해 장애인의 날을 축하하고 임직원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박종해 지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장애인 가족들이 생필품 나눔으로 조금이나마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자들이 간식과 기념품을 전달받아 귀가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복지관에서도 나눔 행렬이 이어졌다.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본관 강당에서 프로그램 이용자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전달해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대신했다.

간식과 기념품은 무명 후원자의 후원금으로 마련했다. 또 미래바이오(대표 박희석), 홍성군장애인후원회, 충남지체장애인협회 홍성군지회, 신동관 후원자의 후원금으로 더욱 풍성하게 준비됐다.

복지관 이용자 A씨는 "같이 먹고 즐기던 지난 행사가 그립긴 하지만 얼굴도 보고 양손도 무겁게 돌아가는 것 같아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복천규 복지관장은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함께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무장애 지역사회를 만드는 복지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 봉사회로부터 장애인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500장을 후원받았다. ⓒ소셜포커스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칠곡글로벌적십자봉사회(회장 김옥자)로부터 마스크 500장을 전달받았다.

김옥자 회장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마스크만 잘 착용해도 어느 정도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기부한 마스크가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식 복지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리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후원 받은 마스크를 잘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2일부터 '우리동네 1004 릴레이 건강 걷기' 행사를 시작해 기념일 당일인 20일 끝냈다. ⓒ소셜포커스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2일 '우리동네 1004 릴레이 건강 걷기' 행사를 시작해 장애인의 날 당일인 20일에 마쳤다. 총 8일간 장애인을 비롯한 지역주민 450여 명이 참여한 결과 목표했던 1004km를 달성했다.

처인장복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참가자를 시간대별로 나누어 배정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지침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동네 1004 릴레이 건강 걷기 참여자들은 구간마다 장애에 관한 퀴즈를 풀었다. ⓒ소셜포커스

참여자들은 구간별로 장애인식개선 퀴즈가 준비되어 있는 경안천 산책로를 걸으며 건강과 장애에 대한 이해를 함께 증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 참여자는 "경안천을 평소 자주 걷는데 그냥 걷는 게 아니라 의미있는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장애인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선덕 복지관장은 "많은 주민의 참여에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의 날이 아닌 일상 속에서도 지역사회 내 가까이 있는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남시한가람보호작업장은 21일까지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20일 오후에는 모범근로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압화 액자 만들기 순서를 진행했다. ⓒ소셜포커스

성남시한가람보호작업장에서는 21일 오후까지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20일 오후에는 기념식을 열어 모범 근로자 3명(모범상 김경진, 우정상 이은주, 근면상 이확신)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작업장 장애인 근로자와 종사자들은 지난해 제40회 장애인의 날 행사에 만들었던 타임캡슐을 개봉하고 내용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올해 장애인의 날도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도록 압화 액자 만들기도 진행했다. 봄이 완연함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꽃 구경을 가지 못한 근로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근로장애인들이 압화 액자를 만들면 종사자들이 글귀와 날짜를 라벨로 부착해주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넣어 나만의 액자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한편 양병춘 원장은 "앞으로도 근로장애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로자들이 만들고 종사자들이 완성한 장애인의 날 기념 압화 액자.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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