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못 올린 한 풀었어요" 충남 장애인부부 37쌍 '화촉'
"결혼식 못 올린 한 풀었어요" 충남 장애인부부 37쌍 '화촉'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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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장협, '제21회 장애인 합동결혼식' 7일 주최
㈜도원이엔씨, 1억원 지원… 11년째 예물ㆍ행사비 일체 후원해와
집기 등 선물도 이어져… 천안논산고속도로, 신기산업, 농협중앙회 등
충남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 7일 제21회 장애인 부부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총 37쌍의 부부가 이날 결혼식을 올렸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충남지역 장애인 부부 37쌍이 지난 7일 공주시 선화당에서 화촉을 밝히고 다시금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이하 충남지장협)는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들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주최해오고 있다. 올해로 21년째 합동결혼식을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총 450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치렀다.

이날 결혼식 본식에 앞서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해 온 공로자에게 표창장 수여 및 지원금 전달식이 먼저 진행됐다. 

도원이엔씨 성우종 대표이사는 올해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1억 원과 공기청정기 37대를 후원했다. ⓒ소셜포커스

이 뜻깊은 행사에는 매년 지역 사회복지단체 및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도원이엔씨에서 합동결혼식 비용을 지원했다.

특히 도원이엔씨 성우종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부터 예물과 행사비 일체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행사 비용 1억 원과 코로나19로 신혼여행을 가지 못하는 부부들을 위해 공기청정기 37대를 지원했다.

㈜천안논산고속도로는 해마다 전자렌지를 각 가정에 후원하고 있으며, 신기산업에서는 벽시계를, 농협중앙회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는 쌀을 선물하고 있다. ㈜코스팜에서는 건강식품과 김 세트를, 애터미㈜에서는 헤어스타일러를, 충남지장협 지회장 일동은 이불세트를 마련해 새롭게 출발하는 부부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참석해 표창을 전달했다. ⓒ소셜포커스

이번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정섭 공주시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밝혔다. 400명의 하객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으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무사히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양승조 도지사는 “이토록 아름다운 날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 신부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린다. 어려운 역경을 따뜻한 부부애로 극복하며 살아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항상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나날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충청남도는 더 큰 개념의 가족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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