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보도 이후 달라진 「용인 구갈레스피아」
본지 보도 이후 달라진 「용인 구갈레스피아」
  • 조봉현 논설위원
  • 승인 2021.05.2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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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공원 탐방기 연재 이후 많은 공원에서 이동약자 불편시설 개선
구갈레스피아도 수변공간 통로 단차 등 여러 곳에서 시설 보완 확인
노면의 요철구간 등 아직 개선할 곳 많지만 향후 단계적인 개선 기대
과거 통행로 단차가 있어 휠체어 등의 통행이 어려웠으나, 본지 보도 후 개선된 덕분에 유아차가 쉽게 지나가고 있다.
과거 통행로에 단차가 있어 휠체어 등의 통행이 어려웠으나 본지 보도 이후 개선된 다리를 유아차가 건너고 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조봉현 논설위원] = 본지는 작년 4월 13일부터 기획특집으로 「전국의 공원, 휠체어로 어디까지 갈 수 있나?」라는 제목으로 휠체어 공원 탐방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난 5월 11일에는 28회차가 연재됐다. ⓒ소셜포커스

공원은 이름 자체에서 풍기는 것처럼 대표적인 공중시설이다. 본지에서 연재 중인 공원 시리즈는 공원에서의 이동약자용 편의시설 현황과 함께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사례도 발굴하여 보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공원의 설계나 관리에도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공원시리즈는 소개하는 공원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이나 역사적 사실들을 함께 풀어가면서 독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본지에 소개되었던 많은 공원들이 이동약자 불편시설 등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내용은 해당 지자체가 개선을 했거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어떤 공원은 본지에서 문제점을 제기한 이후 리모델링 예산을 마련할 수 있어 새롭게 단장하는 곳도 있다.

본지는 작년 9월 18일자 「휠체어 공원 탐방기」 17회차에서 “자연 복원의 유토피아, 용인 구갈레스피아”라는 제목으로 용인시 구갈동에 소재한 “구갈레스피아” 공원을 소개했다.

구갈레스피아는 가동 중인 하수처리장 위에 조성한 공원이다. 레스피아는 용인시가 하수처리장을 공원화하면서 지어낸 이름이다. 자연이 복원되는 이상적인 공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활 오수와 폐수가 본래의 자연수로 복원되어 자연(하천)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생태공원이다.

이 공원은 자랑할만한 시설도 많지만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 불편시설이 가끔 눈에 띄었다.

특히 인공 실개천이나 연못 등 친수공간 주변을 연결하는 다리는 산책 통로와 단차가 발생하여 휠체어 등 이동보조 장비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통행이 어려웠다.

또 장애인용 주차장에서 내리면 탐방로로 접근하는 통로는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지만 통행을 막는 체인을 걸어 놓았다. 비장애인은 바로 옆 아무 곳이나 턱 하나를 간단히 넘으면 통행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동약자는 전용 통로가 막혀있어 멀리 우회해서 다녀야 했다. 본지는 이 부분을 장애인 차별 시설이라고 지적했었다.

그 외에도 광장이나 일부 통로의 단차 및 페빙스톤을 이용한 요철구조의 노면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본지 보도 이후 개선이 좀 되었는지 궁금해 며칠 전 그 공원을 다시 그곳을 방문했다.

지난 번에 문제를 제기했던 친수공간 주변의 통행시설, 특히 다리 입구의 단차가 말끔히 개선되어 있었다. 개선된 시설을 둘러보고 있을 때 마침 한 행인이 유아차를 밀고 유유히 지나갔다. 그곳에 단차가 제거되지 않았더라면 유아를 동반한 그 엄마는 아름다운 수변 풍광을 멀리서만 바라봐야 했을 터였다.

주차장에도 가봤다. 통로에는 장애물이 모두 철거되었고, 바닥에는 「휠체어 및 유모차 통행로」라는 안내 문구가 큰 글씨로 칠해져 있었다.

본지가 문제점을 보도한 이후 이렇게 시설이 개선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다.

다만 광장 바닥에 요철이 심한 페빙스톤 등 당장 개선하기 힘든 부분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이 또한 예산마련 등 여건이 따르면 언젠가는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해 본다.

본지 보도 전의 모습들
본지에서 불편한 내용을 지적했던 당시의 현장 모습 ⓒ소셜포커스
본지 보도 후의 모습들
기사 보도 이후 달라진 현장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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