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보장하라" 휠체어 승하차 시위…지하철 1호선 지연
"이동권 보장하라" 휠체어 승하차 시위…지하철 1호선 지연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6.04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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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연, 오후2시부터 1호선·4호선 혜화역 등서 집회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 요구 회견 예정
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일부 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열었다. 이로 인해 서울역 방면 1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News1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이동권 보장 요구 시위로 서울지하철 1호선 운행이 4일 오후 2시47분쯤부터 지연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장차연)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일부 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개최해 서울역 방면 1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들은 오후 2시18분쯤 4호선 혜화역에서 출발해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3·4호선 충무로역 등에서 탔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휠체어 승하차 반복 집회'를 열었다.

휠체어를 탄 회원들이 역마다 내리고 타는 데는 각각 5분 정도가 소요됐는데 지하철과 승강장 간격이 넓고 단차가 커 이동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2001년 1월22일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장애인 노부부가 추락한 뒤 리프트 대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서울시 등이 비용 문제를 들어 설치를 계속 미루는 것에 항의해 이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이 서울시청역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서 휠체어를 탄 채 멈추는 바람에 전철 운행도 중단된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청량리역과 서울역 사이 1호선 하행선의 운행이 중단됐다"며 "서울역 아래 구간은 서울역에서 회차하는 방식으로, 회기역 윗 구간에서는 중앙선 선로를 타고 회기역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방식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차연 회원들이 오후 4시23분쯤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서 빠져나와 지하철 운행이 곧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차연은 서울시청 앞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까지 지하철1역사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 △2025년까지 시내버스 저상버스 100% 도입 △2022년까지 특별교통수단 782대 도입약속 이행 △특별교통수단 수도권 전역 운행 △마을버스 저상버스 100% 도입 계획 발표 △서울시 장애인단체버스 10대 도입 등을 요구했다.  
 
취임 두 달을 넘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는 이동권 보장과 관련한 면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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