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위대한 신화 창조를 향하여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위대한 신화 창조를 향하여
  • 김광환 당선인
  • 승인 2021.06.30 14: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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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리든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돼…"
소외자의 목소리 높여 정당한 권리의 주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김광환 당선인

전국의 사랑하는 회원 및 대의원 동지 여러분! 정말 눈물겹도록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밀어주시고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은 저 개인에게는 한없는 영광입니다. 또 지장협의 미래가 걸려있는 이 중차대한 자리에 제가 서 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니까 사실 당선의 감격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장협은 복지단체의 신화이며 하나의 모범사례라고 봅니다. 지장협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장애인 자조단체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왔습니다. 그것은 앞으로도 변할 수 없는 부동의 입지라 할 수 있습니다. 지장협은 살아 있는 역동적인 조직입니다. 장애인 당사자들이 자기들의 권익과 인권을 위해서 당당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자조적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또 이렇게 뭉쳐서 이 거대한 강물을 이루고 이제는 바다가 되었습니다.

저는 세계의 여러 나라를 다녀보았지만 우리와 같은 조직을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지장협이 이러한 조직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또 배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엔 디벨러먼트 플랜(develomant plan)이라고 하는 후진국의 장애인 단체의 대표를 불러다가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예전에 UN DP 회원 자격으로 일본에 가서 지장협을 소개하고 후진국에서 온 장애인 단체의 대표를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94년 일본에 갔을 때 “정말 한국에 그런 조직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때 제가 느낀 것은 지장협은 그야말로 세계 속에 살아 있는 신화를 만들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여러분과 제가 책임져야 할 하나의 시대적 사명이요, 역사적 과제라고 봅니다. 여러분 이 위대한 역사의 장정(長征)에 저 혼자만이 잘나서도 안 되고 우리 모두가 한 편이요,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지장협은 우리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움에 빠져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동반자가 되고, 사회 변화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또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장협으로서 세계역사에 유래가 없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지장협은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참여 속에 비례대표 4번이라는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능력과 자질이라기보다는 조직의 능력이며 단합된 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협회는 그동안 두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단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도의원이나 시의원 등 많은 지역의 일꾼을 배출하는 단체가 되어야 합니다. 또 22대 총선에서는 새로운 비례대표를 배출해야하는 무거운 시대적인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스스로 헌신하고 희생하고 노력하는 그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지장협의 한 사람이 되어야 하며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헌신적이어야 하며, 어떤 자리든지 그 자리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진실 된 마음에서 우러나온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임하는 그런 모습이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똑같은 마음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의 권력을 만들었지만 그 권력을 누리는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하고 또 경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이 지장협에 있을 때는 정말 위대한 지장협이었구나”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장협이 장애인 복지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사회복지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단체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각오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저도 결코 앉아있지 않겠습니다. 결코 누리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경북 영양군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도 영양군은 전국의 군 단위 중에서 인구가 가장 작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구 1만6천여 명에 불과한 작은 촌에서 태어나 지장협 중앙회장이 된 것만으로도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겠습니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우리는 모든 장애인으로 하여금 항상 웃으면서 사회의 제도권 안에서 마음껏 행복을 누리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세와 꿈을 갖는 것은 위대한 목표이며 숭고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모든 장애인이 공정한 대접을 받으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야 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정받는 그 날까지 투쟁과 협상 그리고 대화를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4년이라는 세월은 금세 지나갈 것입니다. 또 누군가가 회장이 될 것입니다. 그럴 때 후회 없이 지난 4년간 열심히 일했으며 지장협을 통해서 나의 영혼이 성숙되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게 되었으며,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그리고 조직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 말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서 세 번이나 지장협의 회장으로 세워준 회원 여러분과 대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이 직임을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필자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9대 회장 당선 소감으로 발표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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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 2021-07-09 08:27:29
3번의 위업과 노력에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당당히 꾸준히 장애인 복지
실현에 노력해주신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건강하세요

하*필 2021-06-30 09:48:26
우리네 중앙회장님 다시한번 막중한 임무를 맡으신 회장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장애인 회원들을 생각하시는 중앙회장님의 건강과 행복과 행운이 늘 충만하시기를 바라고 회장님 당선이 우리 모두의 행복입니다 그 마음 우리는 깊이 새기겠습니다.

정*영 2021-06-30 09:30:50
회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국 지체장애인을 위하여 회장님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건강하셔야 우리들의 버팀목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