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통제 첫 단추부터 "구멍"
감염병 통제 첫 단추부터 "구멍"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7.08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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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지자체 역학조사관조차 없어...
107개 시군구 역학조사관 전원은 정식 교육 미이수한 수습조사관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156개 시군구 중 역학조사관을 두지 않은 시군구가 20%에 달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을 넘기며 우려했던 4차 유행에 돌입함에 따라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역학조사 강화를 지시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인구 10만명 이상의 시군구에는 필수적으로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두어야만 한다.

그러나 인구 10만명 이상 156개 시군구 중 역학조사관을 두지 않은 시군구는 27곳(20%)으로 파악됐다. 

2021년 6월 말 기준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역학조사관 현황 (제공=질병관리청)
2021년 6월 말 기준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역학조사관 현황 (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역학조사관이 있는 107개 지자체의 역학조사관 전원은 아직 정식교육을 마치지 못한 수습조사관이었다. 최근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역학조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의 비율은 전국 약 19%로 10명 중 약 2명은 감염원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를 제기한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대 대선 공약으로 ‘전문 역학조사관의 충원’을 약속했으나 방역현장은 그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시군구에 역학조사관을 두도록 한 감염병예방법이 지난해 시행되어 역학조사관 교육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문성을 보완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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