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9대 김광환 중앙회장 취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9대 김광환 중앙회장 취임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7.15 12: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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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튜브로 실시간 취임사 전해... 이종성 의원 함께 축하
김광환 회장 "대내외로 신뢰받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9대 김광환 중앙회장이 15일 취임했다. 김광환 중앙회장은 15일 오전 유튜브 실시간 영상으로 취임사를 전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9대 김광환 중앙회장이 15일 취임했다. 김광환 중앙회장은 지난 제7대, 제8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여주청소년수련원을 인수하여 장애인연수원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등 그동안 협회의 발전과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어 왔다.  

김광환 중앙회장은 15일 오전 유튜브 영상으로 전국 회원들에게 취임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도 함께 참석하여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광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기 중 수행할 4대 과제와 13개 중점 사업을 설명했다. 이하 취임사 전문이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9대 회장 취임사]

“대내외로 신뢰받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장애계에는 욕먹는 리더가 필요한 시기 -

전국에 계신 장애인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변종에 이어 남미 국가에서는 더욱 치사율이 높은 람다 바이러스 변종이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평온한 일상생활이 언제 다시 회복될지 알 수 없는 막막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신체의 장애로 인해 삶의 제약이 큰 장애인과 사회의 약자들의 삶은 더욱 곤고하고 힘들기만 합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을까 하는 지혜를 서로 공유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지장협은 그동안 끈끈한 연대와 공감대를 토대로 서로를 돌아보고 위로하며 조직을 견고하게 다져 온 저력이 있는 단체입니다.

건강관리 잘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제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렇게 유튜브 영상으로 취임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28일 경주에서 개최된 대의원총회에서도 이미 말씀드린바 있지만 전국에 계신 모든 회원 및 장애인 가족 여러분에게 앞으로 펼쳐나갈 계획에 대해 다시 한 번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선거를 통해 사회의 지도자를 선출하지만, 선거의 공약이 잘 지켜지지 않는 공염불에 불과한 것을 너무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협회의 회장직을 두 번에 걸쳐 수행하면서 약속했던 공약을 성실히 지키고자 노력해왔고 또 대부분 그 약속을 목표로 설정하고 성실히 이행해왔습니다. 어느 사회단체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모범적인 단체운영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것은 저의 자랑이 아니라 우리협회 회원의 역량이 그만큼 성숙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우리협회만의 문화가 정착되고 특색이 있는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존경하는 회원동지 여러분!

제가 제7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내걸었던 표어는 [희망의 동반자! 사회변화의 주역이 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장협]입니다.

우리는 장애인 당사자로써, 서로에게 기대며 힘을 함께 나누어야 할 동반자입니다. 동지의식으로 똘똘 뭉친 마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우리 모두는 위대한 목표와 꿈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우리 협회의 조직은 사사로운 친목단체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법과 질서를 새롭게 하는 공공의 목적을 성실하게 수행해왔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우리의 할 일 곧,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소수자의 인권 증진과 권리 증진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지금 장애인 당사자를 위한 각종 복지제도를 손보고 법제화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서로 구분하지 않고 함께 다름을 인정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단단히 토대를 쌓고 뼈대와 벽체를 올리고 지붕을 덮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21대 국회에는 장애인 당사자 국회의원이 여당과 야당에서 실제적인 입법 활동을 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염원 했던 일들이 우리의 눈앞에서 하나씩 진행되고 또 그 결과물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욱 단결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가야 합니다.

바로 내년에 4대 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각 지역에서 자치단체장을 새로 선출하고, 광역 시도의회와 기초 시군구 의회를 새로 구성하게 됩니다. 장애인 복지를 실현해 줄 자치단체장을 지원하고, 지방의회에도 장애인 대표를 많이 보내야 합니다.

국회에서는 입법을 하고, 또 자치단체의 조례를 통해 그동안 미비했던 복지제도의 부실을 모두 청산하고 토대를 더욱 단단히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는 이 일을 위해서 협회의 가용할 수 있는 힘을 모두 동원할 것이며, 회원을 위한 제도개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 및 가족 여러분!

저는 이번 제9대 회장을 다시 맡게 되면서 제 임기 중에 반드시 성취해야 할 4대 과제 및 이를 구체적으로 수행할 13개 중점 사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4대 과제의 첫 번째는 [인재제일]입니다.

이것은 협회의 미래를 든든히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인재를 양성하고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여주시에 마련한 장애인수련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각종 연수 및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장애인수련시설 운영 ▶장애인 인재 양성 ▶임직원 교육복지 강화

 

두 번째는 [정도경영]입니다.

공명정대한 협회운영을 통하여 대내외에 자랑스러운 지장협의 위상을 확고하게 세워가겠습니다.

▶협회 조직의 정예화 ▶재정 건정성 강화 ▶지체장애인공제조합 설립

 

세 번째는 [변화선도]입니다.

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 변화를 선도하겠습니다.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 활성화 ▶장애인 전문 언론 육성 활성화

 

네 번째는 [최고지향]입니다.

활발한 정책 제안과 도전 정신으로 국내 최고의 장애인당사자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설립 ▶장애인편의증진사업 다각화와 ▶장애인 소득보장 지원체계 구축

 

사랑하고 존경하는 회원 및 가족 여러분!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19사태는 현 인류에게 큰 위협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큰 위기를 겪으면서 인류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문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코로나19사태 역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사람이 서로 얼굴을 자유롭게 마주할 수 없는 현상과 함께 비대면 문화현상이 자리 잡게 되었으며, 각종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여 지금처럼 온라인 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가 생활 패턴의 변화를 촉발하고 나아가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구조도 변화할 것입니다. 생산시설의 자동화와 함께 로봇이나 자율주행 자동차가 머지않아 대중화될 것입니다.

고도의 산업 발전의 이면에는 일자리 부족 현상이나 고용불안 등 사회의 약자들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있습니다. 소외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는 사회가 되어 간다면 소득의 불균형 및 산업간 차별화와 격차로 인한 부정적인 각종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코로나19사태를 전후로 사회현상의 급격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이번 제9대 회장을 다시 맡게 되면서 또다시 중요한 약속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지난 8년 동안 저를 보셨고, 어떻게 행동하며 실천해왔는지 수없이 검증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든 장애인으로 하여금 항상 웃으면서 사회의 제도권 안에서 마음껏 행복을 누리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세와 꿈을 갖는 것은 위대한 목표이며 숭고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모든 장애인이 공정한 대접을 받으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야 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정받는 그 날까지 투쟁과 협상 그리고 대화를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저를 뽑아주셨습니다. 저에게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것이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날의 모든 관행과 구습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며, 지장협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또 그 당사자인 모든 회원과 가족을 위한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대의와 공의를 위해 기꺼이 욕을 들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인기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에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오직 지장협을 위해 일하라는 소명을 부여하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잘했다고 칭찬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올바른 질책도 필요합니다. 저는 기꺼이 욕을 먹는 소신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4년이라는 세월은 금세 지나갈 것입니다. 또 누군가가 회장이 될 것입니다. 그럴 때 후회 없이 지난 4년간 열심히 일했으며 지장협을 통해서 나의 영혼이 성숙되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게 되었으며,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그리고 조직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 말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서 세 번이나 지장협의 회장으로 세워준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이 직임을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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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취 2021-07-17 10:02:06
제9대 중앙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장협의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