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보도로 전국 명소와 공공시설 점차 개선되고 있어
[소셜포커스 조봉현 논설위원] =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에 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生家地)가 있다. 김좌진 장군은 1920년 만주의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크게 무찔러 항일 독립투쟁사를 길이 빛낸 인물이다.
장군의 생가지 일대는 안채ㆍ사랑채 등이 있는 생가 건물과 함께 기념관, 사당(백야사), 백야공원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그런데 여러 시설 중 가장 핵심시설은 장군이 태어나고 한때 살았던 생가의 건물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 생가는 출입구의 솟을대문에 있는 10cm도 안 되는 문턱 하나 때문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었다.
생가와 기념관을 포함한 넓은 개념의 생가지 시설 정문 출입구에도 높이 5cm 내외의 문턱 하나가 휠체어 출입에 큰 장애가 되었다.
본지는 지난 5월 28일 자로 『누구에게나 개방된 장군의 생가... "휠체어는 NO"』라는 제목으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와 장군의 숭고한 업적을 소개하면서 말이다. 장애인 불편시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며칠 전 그곳에 다시 찾아가 보았다.
생가 정문의 문턱은 단차가 생기지 않도록 나무판을 경사형으로 덧대어 휠체어 출입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어 있었다. 생가와 기념관으로 들어가는 1차 관문인 생가지 정문에도 휠체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 있었다. 본지의 역할로 전국의 많은 명소와 공공시설들이 무장애 환경으로 개선되어 가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다만, 장군의 사당이 있는 구역의 본전 건물에 대한 접근시설은 지형상 고도차가 높아서 그런지 아직 손을 대지 못했다. 예산이 투입되어야하는 문제이기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시정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 언젠가는 이런 시설도 개선되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사당의 본전 영정과 위패 앞에서 위인들의 업적을 기리고 참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