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9년 연속 금메달 도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패럴림픽] '9년 연속 금메달 도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8.24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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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대표팀 노영진 선수, 건강 문제로 조기 하차
MRI검사 결과 척수 문제 보여 추가부상 막기 위해 24일 귀국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보치아 종목 올림픽 9연속 금메달'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도쿄에 입성한 노영진(28·광주광역시)선수가 건강상 문제로 아쉽게 조기 하차하게 됐다.

대한민국 보치아 팀은 2021 도쿄 패럴림픽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기 위해 출정했다. 1988 서울 패럴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도쿄에서 9회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리고 준비를 해왔다.

대한민국 보치아 선수단은 지난 21일 도쿄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 등 9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업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하지만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BC 1 개인전, BC 1·2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던 노영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기 하차 결정이 내려졌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직접 소식을 전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영진은 컨디션이 평소와 달라 팀 닥터의 진료 후 선수촌 내 폴리 클리닉에서 MRI 검사를 진행했는데 척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력 기능 저하에 따른 낙상, 경추, 척수 손상 등 추가 부상 예방을 위해 노영진의 귀국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도쿄 패럴림픽을 고대했던 노영진은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지만 "건강 회복 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는 게 좋다"는 임광택 감독의 설득에 따라 24일 오후 2시55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노영진은 2019 두바이지역 오픈대회에서 개인, 단체 1위에 올랐다. 2019 서울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선수권에서는 개인 1위, 단체 2위의 성적으로 도쿄 패럴림픽에서 보치아의 9연패 달성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아쉽게 도전을 접었다. 

한편 뇌성마비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구기 종목인 보치아는 구슬치기와 컬링을 합친 형태다. 이 종목은 가로 6m, 세로 12.5m의 매끄러운 바닥에 표적구를 놓고 가까이 던진 공에 점수를 부여해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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