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리우 3관왕' 조기성, 첫 출전 평영서 결선행
[패럴림픽] '리우 3관왕' 조기성, 첫 출전 평영서 결선행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08.2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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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힘 중요한 평영서 결실…
도전 이유는 "'수영의 재미' 위해"

"첫 도전이라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제 마음이 가벼워졌다. 결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리우 패럴림픽 자유형 3관왕'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선수가 첫 도전한 평영 종목에서 결선 진출을 이룬 후 레이스 소감을 전했다.

조기성 선수는 25일 오전 일본 도쿄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평영(SB3) 50m 예선 1조에서 3위(53초11)를 기록, 전체 출전 선수 12명 중 6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에프렘 모렐리(이탈리아)가 49초35로 전체 1위, 미구엘 루케(스페인)와 로만 자다노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가 각각 50초06, 50초44로 뒤를 이었다.

리우 패럴림픽 자유형 50-100-200m(S4) 3관왕 출신의 조기성 선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평영 도전을 선언했다.

주종목 자유형이 아닌 새 종목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는 도전 의지였다.

예선 직후 조기성 선수는 "경기 전에는 첫 도전이라 걱정이 조금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전반은 괜찮았다고 하시는데 경험이 부족해서 후반 레이스가 약했던 것 같다"며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오후에 몸이 더 풀리면 결선 기록이 더 좋아질 것이라 예상된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뇌병변 장애로 SB3, S4 이벤트에서 상체를 주로 활용하는 영법을 구사한다.

조기성 선수는 팔, 어깨 등 98% 이상 상체 근육만을 사용해 경기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자유형보다 더 강력한 하체 힘이 필요한 평영에 도전한 이유로 그는 '수영의 재미'를 꼽았다.

조기성 선수는 "자유형이 주종목이라 계속 자유형만 하다 보니 기록에 대한 정체기가 와서 힘들었다. 이러다가 수영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새로운 종목 평영에 도전하게 됐다"며 "기록을 줄여나가는 재미가 생겼고 평영을 통해 수영에 대한 동기부여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길호 수영 대표팀 감독은 "첫 스타트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 보인다"며 "예선 영상을 잘 분석하고 수정해 결선 레이스에 임하겠다. 새 도전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자 평영 50m 결선은 이날 오후 6시39분 펼쳐진다. 조기성 선수가 결선 무대에서 메달권과 3~4초 차이를 줄여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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