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돗토리현’ 모니터링 투어 [1]
일본 ‘돗토리현’ 모니터링 투어 [1]
  • 전윤선 여행작가
  • 승인 2018.07.16 11:05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다양한 접근성으로 곤란을 겪는 일이 다반사다. 이동수단의 접근, 여행지 접근, 식당과 화장실 등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 접근성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보니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여행지 동선을 짤 때도 접근성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여행은 시작부터 여행지에서의 과정과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때 까지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그렇기에 장애인 여행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돗토리현 여행에서는 걱정보따리를 덜기에 충분했다. 돗토리현은 한국의 강원도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지역인데도 접근성 편의성이 참 맘에 든다. 
비행기에서 내려 UD 택시를 타고 한중우호공원 “가제노오카” 공원으로 이동했다. UD 택시는 모두가 이용 가능한 택시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승객이 탑승했을 시 뒷좌석을 옆으로 제치고 공간을 만들면 탑승이 가능하고, 비 휠체어 사용자는 그대로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돗토리현의 사구
▲돗토리현의 사구
▲돗토리현의 UD 택시
▲돗토리현의 UD 택시

❖ “가제노오카” 공원 
바람의 언덕은 한일 우호 교류를 기념하는 공원이다. 이곳은 백년이 넘는 역사에서 시작됐다. 1819년 울진 바다를 출항한 배는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 돗토리현 아카사키 앞바다에서 구조됐다. 
돗토리현 성주는 구조된 선원을 극진히 대접하고 조선으로 돌아 갈 수 있게 지원했다. 이 사실을 기록한 족자가 돗토리현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1963년도에도 부산에서 거제로 출발한 어선이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 아가사키 앞 바다에 표착했다. 이때도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배를 수리하는 한 달간 채류하다 무사히 돌아갔다. 
그렇게 인연이 된 돗토리현은 양국간의 우호를 바탕으로 표적한 장소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한일 양국간의 우호가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람의 언덕 공원을 만들어 기념하고 있다.  
바람의 언덕엔 한국의 보물급 문화재 모조품도 자리하고 있다. 동해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돗토리현과 강원도의 교류도 활발하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교환 학생처럼 교환 공무원의 교류로 두 지역의 우정을 다져간다. 
뱃길이 원활하지 않던 시절, 자연앞에 인간은 작은 존재이었다. 길을 내야 사람도 교류하고 문화도 오고간다. 그렇게 시작된 바닷길은 20세기 이 후부터는 더욱 또렷하게 바다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를 그었다. 
경계는 단절과 심적 거리이도 하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살아가야하는 두 지역은 네 것과 내 것의 경계대신 나와 너, 우리의 것으로 상생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요원 할 것이다. 
두 지역 간 지향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숙제를 가득 안겨주는 듯했다. 바람의 언덕은 편의성과 접근성이 참 좋은 곳이다. 공원으로 진입하는 길목엔 완만한 경사길이 마련돼 있고,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성을 보장하고 있어 관광약자도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다.

▲UD 택시 뒷모습
▲UD 택시 뒷모습
▲돗토리현 사구의 석양 풍경
▲돗토리현 사구의 석양 풍경

전윤선  장애인 여행작가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보 2019-02-21 11:23:52
갖추어져 있는것이 아닌 오랜기간 운영의 편리를 기대하며 UD택시 시행기대 함니다.

김*섭 2018-10-26 15:12:49
UD택시만이 아닌 모두가 편한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민 2018-10-26 14:57:59
우리나라도 UD택시가 활성화 되었으면 하네요...모두가 이용 가능한 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