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임산부석 앉아?" 지적장애男 성추행범 몰아간 지하철女
"왜 임산부석 앉아?" 지적장애男 성추행범 몰아간 지하철女
  • 박지원 기자
  • 승인 2021.09.14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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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몸 안 좋아 임산부석 앉았는데... 다짜고자 "재수없어" 폭언
경찰에 추행 신고, 목격자들 "신체접촉 없었어" 결국 허위신고로...
지난 4월 서울의 한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 결과를 담은 보고서(사진=뉴스1)
지난 4월 서울의 한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 결과를 담은 보고서 (페이스북 갈무리)

[소셜포커스 박지원 기자] =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지적장애인 남성이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뇌하수체 종양으로 저혈압과 부정맥을 앓고 있는 지적장애인 남성 A씨는 지난 4월 서울지하철 4호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았다.

당시 열차 안의 장애인·노약자석이 만석이었고, 출근길에 새로 산 구두때문에 신체 일부가 상당히 아픈 상태로 임산부석에 앉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여성 승객 B씨는 임산부석에 앉아있는 A씨에게 다가가 "아이씨", "여기 아저씨가 앉는 자리가 아니다"며 A씨에게 폭언을 했고, 다른 승객들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재수 없다"고 말했다. 

참다못한 A씨가 임산부석에서 일어났지만, B씨가 경찰에 A씨를 신고하면서 갈등이 더 커졌다.

A씨가 신고 상황을 증거로 남기기위해 카메라로 녹취를 하자, B씨는 "A씨가 도촬(도둑 촬영)을 했고, 자신의 코트 팔뚝 부분을 세게 당겨 추행했다"며 DNA 감식과 거짓말 탐지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A씨와 B씨 사이에 욕설이 오가지 않았고 신체적 접촉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승강장 폐쇄회로(CCTV)에도 추행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A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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