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파리패럴림픽', 기대하기 어렵다"
"이대로면 '파리패럴림픽', 기대하기 어렵다"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1.10.14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쿄패럴림픽 종합 41위... 런던 12위, 리우 20위 비해 폭락
박정 의원, '장애인체육 예산 부족' 지적
장애인체육 지도자, 비장애인체육보다 최대 180만원 덜 받아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문체위 국감에서 장애인 체육계 예산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출처=국회의사중계시스템)

[소셜포커스 박예지 기자] = 장애인 체육 예산이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은 지난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종합 순위 20위를 목표로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에서 13위, 2012년 런던에서 12위, 2016년 리우에서 20위를 기록하며 약진을 기대하게 했으나 최종 성적은 41위에 그쳤다.

장애인체육 지도자들은 기본급 외 수당이 적어 비장애인체육 지도자들보다 100만원 정도 적은 월 급여를 받고 있다. (출처=국회의사중계시스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문화체육위원회 국감에서 "더 이상 성적이 중요한 시대는 아니다. 경기를 보면서 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지만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장애인 체육계에도 일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장애인 스포츠과학화 예산은 비장애인 체육에 비해 16배가 적다. 장애인체육 지도자들은 훈련뿐 아니라 선수들의 일상생활도 일부 보조하지만 비장애인체육 지도자에 비해 최대 180만원 적은 급여를 받고 있다. 전임지도자 급여도 장애인체육계가 월 100만원정도 적다.

장애인체육 스포츠과학화 예산은 비장애인체육에 비해 16배 적다고, 스포츠과학화 측정 항목도 14개에 불과하다. 스포츠과학화를 전담하는 조직도 없는 상황이다. (출처=국회의사중계시스템)

엘리트 체육인 양성 환경도 열악하긴 마찬가지다. 장애학생 체육교육 특기학교는 전국에 단 한 군데도 없다. 2025년 한 곳이 생길 예정이지만 비장애인 체육고등학교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에 이미 설립되어 있는 데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지도자들의 초과훈련수당 등 복리후생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스포츠과학 전담 조직이나 장애인 스포츠용 운동기구를 지원할 조직도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기업 후원을 늘리기 위해 장애인체육회와 문체위가 더 뛰어야 한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 총 32곳 중 민간기업 대표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곳은 14곳뿐이다.

한편 정 회장은 "도쿄 패럴림픽 이후 경기력 향상을 위해 내부 TF를 구성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