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포커스 이동근 기자] = 모두가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 ‘제22회 가치봄영화제’가 11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의미 있는 영화제와 함께 하며 삶의 의미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이번 영화제는 모두 31편의 작품이 서울 CGV피카다리1958에서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1시30분에 상영하는 [까치발]을 마지막으로 출품작에 대한 심사가 마무리된다.

개막식에서는 원더걸스 출신 배우 혜림 씨를 가치봄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영화제 발전에 기여 해 온 CJ올리브네트웍스 및 ㈜에이아이톡 배경훈 과장이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표창장을 받았다.

올해 가치봄영화제 개막작은 구상범 감독의 [와우보이]를 상영했다. 이 영화는 어린 나이에 인공와우수술을 받고 보청기를 끼고 다니는 초등학생 시온과 학교 내 괴롭힘과 가정사로 기운을 잃고 풀이 죽은 같은 반 친구 민채의 우정을 다루고 있다.

장애 유무보다 앞서는 인간이라는 개별적 존재를 조명하고자 했다. 시온과 민채가 서로 마음을 나눌 때 생겨나는 연대의 감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치봄영화제의 취지를 살리고 있다.

개막작 [와우보이] 장민채 역을 맡은 전혜인 양은 “자신도 장애에 대한 편견이 일부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장애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서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 가치봄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인 PDFF 경선에는 개막전 영화 와우보이를 비롯한 총 56편의 경쟁부문 출품작이 접수됐다. 예선을 거쳐 올라 온 장편 2편과 단편 14편을 이번 영화제에서 만나게 된다.

특히 올해 경쟁작 16편 중 6편은 장애인이 참여한 작품으로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장애인을 대상으로 했다기보다는 주체적으로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작품들이 앞으로의 가치봄영화제에 보다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작품은 화면 해설을 삽입해 장애인이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영화에 대사 없이 진행되는 상황과 각종 시각적 정보를 음성 해설을 붙였다. 더불어 화자와 대사, 음악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한글 자막도 동시에 제공한다. 시·청각장애인이 영화를 감상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한편, 가치봄영화제와 영화제에 상영되는 영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가치봄영화제 홈페이지(pd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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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목 19:00 개막식/개막작 [와우보이]

11.12 금 11:30 초청 & 제작지원 / [우리의 바다] [간단한 라면] [아무도 모르게] [언팟] [선율]

11.12 금 13:30 PDFF 경선1 [코리도라스]

11.12 금 16:00 PDFF경선2 [조지아] [온택트] [감각적 시간]

11.12 금 19:00 PDFF경선3 [느낌표와 물음표, 그 사이] [도시락] [반신불수가족] [오리 꽥꽥]

11.13 토 11:30 장애인미디어운동 / [블라인드파티2(분리, 배제)] [아빠는 어떻게 당구장에 갈 수 있지?] [길 위의 세상] [나의 하루]

11.13 토 13:30 PDFF경선4 / [열대소년] [이사] [선을 넘어] [새장]

11.13 토 16:00 PDFF경선5/ [선인장]

11.13 토 19:00 PDFF경선6/ [나랑 아니면] [와우보이] [장한몽]

11.14 일 11:30 특별전1 [말리언니] [미명] [나는] [태몽]

11.14 일 13:30 특별전2 [까치발]

11.14 일 16:00 폐막식 / 폐막작 : 제22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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