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우리의 정신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
“무너진 우리의 정신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
  • 김광환 중앙회장
  • 승인 2021.11.18 14: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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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회 전국지체장인의 날을 기념하며


김광환(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지금 우리 세태를 바라보면 많은 부분이 굴절되고 훼손되었다는 생각을 금할 길이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이었다고 할 수 있는 정신문화가 많이 무너지고 있다. 배금주의나 이기주의 등 이런 것이 결국은 국가경제를 좀먹고 서로를 이간질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대부분 정치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치야말로 정치와 사회 전반에 걸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좋은 영향력 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키우는 게 가장 근심스러운 부분이다. 정치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요원(遙遠)할지도 모른다. 정치가 잘못되면 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올해 약 2만여 명의 신입 회원이 증가해 48만 명을 넘어섰다. 전제 128만여 명의 지체장애인 중에서 48만 명의 정회원을 갖춘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장애인의 대표단체로 성장한 것이다. 이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새로운 세대, 새로운 세상, 다가오는 미래를 위해 준비하며 후손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올바르게 살아가며 우리의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해야 한다.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는 만큼 정치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는 투표하는 날까지만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투표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권을 가진 시민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투표가 끝나면 주권은 사라지고 마치 종으로 전락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앞으로는 그런 어리석음은 또다시 범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지장협은 전국의 조직화를 이룬 것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정치세력화와 정부의 정책과 제도에 대한 감시평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올바른 정치지도자를 뽑아 나라가 살아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에 우리의 강력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는 올바른 지도자, 올바른 사람을 지지해야 한다. 정말 우리가 선택해야 할 폭은 그렇게 많지 않다. 늘 강조해왔듯이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며 우리는 장애인당이어야 한다.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보듬어 안으면서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지지자, 조력자, 옹호자를 정치권에 많이 진출시켜야 한다. 이렇게 해서 장애인복지가 발전하고 나라가 번영하며, 개개인의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도 일조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장애인이 선택하면 언제나 옳다’, ‘그들이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정신문화는 배워야 한다’ 하는 인식을 심어가야 한다. 우리는 사회의 선도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하는 단체와 개개인이 되어야만 한다.

우리 지장협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는 단체임을 표방해왔다. 이러한 자세를 변함없이 유지하는 방법은 먼저 이기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보다 못한 이웃을 배려하며, 참여와 존중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이렇게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우리사회의 터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재 고용노동부에서는 개방직인 장애인고용과장을 모집하고 있다. 여기에도 당당하게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해서 장애인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할 것이다. 정부의 관료주의나 획일화된 문화에 우리가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문화를 전해줄 필요가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 지장협은 소외 받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동반자가 되어주어야 한다. 우리는 사회변화의 주역이 되어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자신을 늘 발전시키고 다듬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정신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인간존중의 가치를 중시할 수 있도록 우리의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법과 제도에 의존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서 올바른 질서의식을 바탕으로 한 행동이 저절로 우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누가 먼저 이끌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

지장협도 각종 모임과 교육을 통해 스스로의 정신문화가 변화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노력하면서 사회 구성원이 하나 둘 동참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도록 해야 하며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자세와 태도가 앞서야 한다.

지장협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자리에서 떨치고 일어나 크게 외치며 희망의 미래를 향해 다함께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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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2021-11-19 10:15:07
구구절절 오르신 말씀 마음에 새기면서 모든 일에서도 소외된 우리 장애인들 뿐만아니라 더 눈여겨 보고 중앙회장님 말씀대로 정치 세력화를 위한 도약을 하는 장애인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건강챙기시면서 우리 장애인들을 위한 중앙회장님 이시기를 바랍니다. 좋은글 담아갑니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