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예술의 ‘끼’ 향연 한마당
장애인 예술의 ‘끼’ 향연 한마당
  • 윤현민 기자
  • 승인 2021.11.18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2021 전국 장애인가요제 본선 경연
경연 후 대회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2021 전국장애인가요제 경연 후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소셜포커스 윤현민 기자] = 제주에서 전국 장애인들의 노래 향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를 무색케 하는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각지에서 온 응원 관객들도 열띠게 호응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18일 호텔 시리우스 제주에서 '2021 전국 장애인가요제'가 열렸다. 본선 무대에선 예선을 통과한 18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경북 대표 한두선 씨가 노사연의 바램으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그는 “2년 전 제1회 대회 때 처음으로 제주도 땅을 밟을 때 즐거운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반가운 마음으로 주저없이 참가를 결정했다”며 “희귀난치 근육병과 싸우며 노래로 치유받고 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 모두 잠시라도 코로나19 스트레스를 잊고 맘껏 즐기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 대표로 참가한 혼성듀오 위송(We Song)밴드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지고, 모든 장애인이 과분한 꿈을 가져도 좋은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라고 했다.

무대를 지켜본 관객들도 준비한 펼침막과 박수로 호응했다. 한 관람객은 “참가자 모두 기성 가수 뺨치는 실력에 놀라 박수와 환호가 저절로 나왔다"며 “모처럼 무대 위 흥겨운 노래 소리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껏 즐기다 간다”라고 했다.

이날 경선결과 대상은 경남대표 백동용 씨가 차지했다. 금ㆍ은ㆍ동상은 조청환(대구), 윤정문(세종), 신철웅(제주)씨가 각각 받았다. 이밖에 장려상은 강창일ㆍ위송밴드ㆍ오현진, 인기상은 김국환ㆍ김재훈ㆍ하경혜 씨에게 돌아갔다.

심사를 맡은 김기철 전남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은 “오늘 경연은 순위를 가리는 게 아니라 우리 장애인 당사자 모두의 화합과 우애를 다지는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가 더 크게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