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신호등 시간 어떻게 계산할까?
보행자 신호등 시간 어떻게 계산할까?
  • 양우일 객원기자
  • 승인 2021.12.27 09:4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의 보행 습관ㆍ운전 습관은 옐로카드인가? 레드카드인가?
횡단보도 길이 15M라면 신호 작동시간은 일반 22초 교통약자는 26초
깜빡등에 횡단보도 진입 자제하고 운전자는 예측 출발 하지 말아야

[소셜포커스 양우일 객원기자] = 교통신호등은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 안전을 책임지는 정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일상생활 중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보행약자인 노인이나 장애인이 횡단보도 청색불이 켜짐과 동시에 건너기 시작했다고 가정해보자. 횡단보도 2/3정도를 건넜거나 했을 때 보행자 신호등이 깜빡거린다. 또 깜박이며 내려가는 녹색불은 몇 개 안 남게 된다. 이 때 어떤 보행자는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숨을 헐떡이며 급하게 횡단보도에 뛰어들어 횡단을 시작한다. 이런 장면은 보행자 입장에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인(출처 구글이미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인(출처 구글이미지)

이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인 다 건널 때까지 정지선에 있는 차량이 기다려 주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사고예방 요령은 비슷하지만 정지선에 대기하던 차량은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다 미리 예측 출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굉장히 위험하다.

교통신호등은 보행자나 운전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약속이다. 몇 개 남지 않거나 몇 초 남지 않은 보행자 신호등을 보고서 건너야 할까? 아니면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 할까?

건널까? 말까? 우리 일상에서 늘 순간적인 선택을 하며 행동한다.

교통 신호등에 얽힌 역사를 살펴보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이용하는 횡단보도 신호등에 숨겨진 수학적 비밀 등을 알아보자.

영국에 설치된 최초의 교통신호등(출처 구글이미지)
영국에 설치된 최초의 교통신호등(출처 구글이미지)

신호등, 처음 등장한 시기는 언제일까?

신호등이 최초 등장한 때는 1868년 영국 런던이다. 당시에는 적색과 녹색을 표시하며 경찰관이 수동으로 조작했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식 신호등은 1914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붉은색 신호만 존재하는 단순한 형식이었다.

빨간 불이 켜지면 정지, 꺼지면 출발하는 구조였다. 이후 1918년 미국 뉴욕 5번가에서 오늘날과 비슷한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 세 가지 색상을 가진 신호등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같은 유사한 신호등은 1928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때부터 신호등은 100% 전자동으로 가동되었고 체계도 지금과 비슷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화신백화점앞 신호등(출처 구글이미지)
우리나라 화신백화점앞 신호등(출처 구글이미지)

​​​​​​​우리나라에서 신호등은 언제부터 이용되었을까?

우리나라에 신호등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40년 무렵이다. 당시의 신호등은 기둥에서 세가지 색깔의 날개가 번갈아 튀어나오는 날개식 신호기였다. 서울의 종로 화신백화점 앞, 을지로입구, 조선은행 앞에 설치됐다. 신호 제어는 당연히 교통경찰관이 손으로 조작했다.

광복 이후 미군에 의해 오늘날과 같은 점등식 신호등이 등장했다. 경제발전과 따라 자동차가 늘면서 1978년 중앙통제시스템을 갖춘 온라인 신호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실시간 신호 제어 시스템이 도입되어 신호는 물론 교통 정체까지 해결해 주고 있다.

삼색 신호등(출처 구글이미지)
삼색 신호등(출처 구글이미지)

​​​​​​​빨강 노랑 초록의 신호등 색깔은 무엇을 의미할까?

빨강색의 빛 파장은 다른 색에 비해 가장 길어 멀리서도 잘 보이고 색맹인 사람도 알아 볼 수 있다. ‘정지’를 의미한다. 초록색의 경우 빨강색과 가장 잘 대비되어 신호가 바뀔 때 눈에 잘 띄게 된다. ‘진행’을 의미한다. 노란 색은 빨강색 초록색과 비교했을 때 가장 대비되는 색으로 구별이 쉽다. ‘주의’를 의미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삼색등을 사용한다.

퇴장당하는 축구선수(출처 구글이미지)
퇴장당하는 축구선수(출처 구글이미지)

​​​​​​​신호등은 축구 경기에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의 유래가 됐다. 영국 출신의 축구 심판 켄 애스턴은 운전하다 신호등을 보고 진정하라는 의미의 노란색과 멈추고 그만 두라는 의미의 빨간색을 월드컵에 적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1970년 월드컵 대회부터 사용되어 축구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켜진 횡단보도 신호등 건어야 될까 말아야 될까(출처 구글이미지)
동시에 켜진 횡단보도 신호등 건어야 될까 말아야 될까(출처 구글이미지)

​​​​​​​사람이 다니는 보행자 녹색 신호 작동시간은 어떻게 산정될까? 계산규칙은 사람이 횡단보도 1미터를 1초에 걷는 것으로 기준하고 여기에 초기 진입시간 7초 더하면 된다.

따라서 횡단보도 녹색신호 보행시간 계산식은 일반적인 보행속도=1m/초 + 7초이다. 어린이나 노인보호구역은 0.8m/초 + 7초이다.

일반 보행인 경우, 횡단거리가 15m라면 녹색 신호 시간은 15초가 되며 여기에 7을 더하면 22초 동안 녹색신호가 작동되는 시간이다.

노인 또는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횡단거리가 15m라면 녹색 신호 시간은 19초가 되며 여기에 7초를 더하면 26초 동안 녹색신호가 작동되는 시간이다.

이렇게 계산하는 보행자 시간이라 해도 모든 횡단보도에서 이 계산 원칙이 균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보행 신호 시간은 최소 보행시간이며 절대적인 적정 보행시간은 아니다.

교통약자 지원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출처 구글이미지)
교통약자 지원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출처 구글이미지)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조급증이 더해져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보행자는 한 박자를 쉬며 건너가거나 보행자 표지가 몇 개 남지 않을 경우에는 건너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자는 횡단보도 앞에서는 다른 주행도로보다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감속 주행해야 하며 신호대기후 출발할 때 예측 출발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든지 운전자도 보행자가 될 수 있고 보행자 역시 운전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모두 안전보행 및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여러분의 보행 습관은 그리고 운전 습관은 옐로카드인가? 레드카드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호 2022-09-24 11:12:45
근데 마지막 신호등은 어디 신호등이길래 초록불에 멈춰있고 빨간불에 걷는 모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