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에 대한 체계적 연구 필요하다”
“지체장애인에 대한 체계적 연구 필요하다”
  • 소셜포커스(Socialfocus)
  • 승인 2018.07.16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원현황 및 통계 분석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 김광환, 이하 지장협)는 지난 2008년부터 지장협 신규회원에 대한 세부 지체장애유형 정보를 취합해왔다. 이는 지체장애인 관련 복지서비스의 체계적 연구와 정책개발을 목적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8년 하반기 지체장애인에 대한 연구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에 앞서 지장협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정책 방향에 대한 고민을 위해 회원현황 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1. 지체장애인에 대한 통계 비교
보건복지부는 장애인복지법에 의거 3년마다 장애인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체장애인에 대한 세부유형 자료도 포함되어 있는데 지장협 회원자료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자료의 비교를 통해 지장협 회원의 특징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2014 장애인실태조사의 경우 지체장애인 조사대상 표본수는 3,441명이며 지장협 회원분석은 2016년 8월 기준 17,702명을 대상으로 했다. 
장애인실태조사는 인구총조사를 기준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자료이고 지장협자료는 신규회원중 상세정보를 기입한 경우를 대상으로 통계작업을 진행했다.

2. 지체장애인 세부 유형에 대한 분류
지체장애 세부 유형에 대한 설명에 앞서 명칭에 대한 검토도 요구된다. 검토가 필요한 대표적인 장애명칭으로는 절단, 변형, 왜소증, 척추측만 등이 있다. 이러한 명칭의 경우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편견을 갖게 할 수 있고 또 다소 위협적인 느낌도 줄 수 있다. 
왜소증장애의 경우 이에 대한 논의가 일찍부터 있어 왔다. 그래서 최근에는 저신장장애 또는 작은키장애 등의 명칭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체장애 세부 유형과 특성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지칭하는 명칭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또 대안을 찾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일단 지체장애인 세부 유형 분류는 절단장애, 관절장애, 기능장애, 변형장애로 구분했다.

3. 지체장애인 남녀구성 비율
먼저 지체장애인 남녀구성비율을 보면 장애인 실태조사 기준 남 57%, 여 43%로 남성이 더 많은 비율을 보인다.(그래프 1_지체장애인 남녀 구성 비율 참조) 
지장협 회원 통계의 경우에도 남 62%, 여 38%로 남성회원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애인실태조사보다 남성 회원이 더 많은 것은 남성의 사회참여가 여성보다 활성화 되어 있는 국내 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4. 지체장애인 연령별 비율
지체장애인 연령별 현황을 보면 장애인실태조사의 경우 29세이하 1%, 30~39세 3%, 40~49세 7%, 50~59세 14%, 60~69세 23%, 70세 이상 52%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지장협 회원의 경우에는 29세이하 2%, 30~39세 4%, 40~49세 10%, 50~59세 23%, 60~69세 26%, 70세 이상 35%의 비율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장협 회원은 장애인실태조사의 연령비율보다 젊은 연령대에서 지체장애인비율보다 회원비율이 다소 높고 고령에서는 다소 낮은 비율을 보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사회활동이 보다 활발한 연령대의 장애인이 보다 많은 사회참여 비율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그래프 2_지체장애인 연령별 구성 비율 참조)

5. 지체장애인 세부 유형별 비율
세부지체장애 유형별 비율을 보면 장애인실태조사의 경우 절단장애 14%, 기능장애 14%, 관절장애 66%, 변형장애 6%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지장협 회원 비율은 절단장애 6%, 기능장애 62%, 관절장애 15%, 변형장애 6%로 나타났다. 
지장협 회원데이터와 장애인실태조사에서 세부유형에 관한 데이터가 많은 비율에서 상이한 결과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세부 장애에 대한 정의 및 분류의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추정해 본다. 
즉, 기능장애와 관절장애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조사결과 등에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이에 세부 지체장애에 대해서는 보다 심도 깊은 연구와 조사원 교육 등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된다. 이에 반해 척추측만, 저신장과 같은 변형장애의 비율은 실태조사와 같은 결과를 보여 명확한 장애 특성에 대해서는 보다 근접한 결과를 보인다.(그래프 3_지체장애 세부 유형별 비율 참조)

6. 지체장애인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 필요
지난 3월 정부는 단계적으로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겠다는 추진 방향을 발표됐다. 장애등급제 는 2019년 7월 일상생활지원서비스영역에서 종합판정도구가 적용되고 2022년까지 단계별로 폐지가 진행될 예정이다. 
장애등급제 폐지는 기존의 지원체계를 없애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하기때문에 복잡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지체장애인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현실을 반영하는 연구자료가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일례로 장애인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근골격계질환에 의한 지체장애인만 41만여 명에 이르는데 이는 시각장애인 전체 30만여 명보다 훨씬 더 많은 장애인구수에 해당이 된다. 
지체장애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기반이 되어야 지체장애인의 인권증진과 사회참여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오창석  부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정책지원부

[ 그래프 1 지체장애인 남녀 구성 비율 ]   [ 그래프 2 지체장애인 연령별 구성 비율 ]   [ 그래프 3 지체장애 세부 유형별 비율 ]
[ 그래프 1 지체장애인 남녀 구성 비율 ] [ 그래프 2 지체장애인 연령별 구성 비율 ] [ 그래프 3 지체장애 세부 유형별 비율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