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최악도시.. 인도 '뉴델리'
초미세먼지 최악도시.. 인도 '뉴델리'
  • 노인환 기자
  • 승인 2019.03.06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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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주얼, 전세계 '도시 대기오염' 측정결과 발표
6일 기준 '한국'이 대기오염 도시 1위에 오르기도...
실시간 대기오염 현황.(출처=AirVisual)

지난해 세계에서 초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도시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로 밝혀졌다.

스위스에 소재한 대기질측정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인도의 뉴델리가 꼽혔다. 오염도 측정은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량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조사는 세계 주요도시 61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상당히 짙었던 뉴델리는 2천만명 이상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는 인도의 수도다. 대형도시로 발달하고 있는 만큼 건물과 차량, 산업단지로부터 배출되는 유독물질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교외지역도 작물의 잔류물이나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발생되는 매연 배출량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에어비주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뉴델리의 연평균 일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113.5㎍/㎥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51.0㎍/㎥ 이상이면 대기 질을 '매우 나쁨' 정도로 보고 있으며 뉴델리는 기준치의 2배를 초과한 셈이다.

현재 인도 정부는 국가대기청정프로그램(National Clean Air Program)을 통해 향후 5년간 차량과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공해성 물질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환경정책에 법적 강제성이 없다보니 실효성 문제를 제기한 환경운동가와 관련 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반면에 뉴델리 대기오염도의 절반 수준에 그친 중국의 베이징(50.9㎍/㎥)은 정부의 엄중 조치로 도시의 대기 질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인위적으로 발생되는 공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산업계를 대상으로 법적 구속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세계 약 7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특히 초미세먼지로 인한 스모그현상으로 지난 2017년에는 124만명의 인구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추산했다. 이제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대기오염도 인도 못지 않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어비주얼의 실시간 대기오염 측정에 따르면 6일 오전 12시 26분을 기준으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세계 도시 1, 2위에 한국의 인천과 서울이 각각 올랐다.

현재 한국은 미세먼지법이 시행된 이후 6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127㎍/㎥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에어비주얼의 실시간 대기오염 측정에서 6일 오전 12시 26분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1, 2위에 한국의 인천과 서울이 각각 올랐다.(출처=AirVis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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