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중 '음식서비스' 80% 성장
모바일이 온라인쇼핑의 64% 차지..
식료품과 배달서비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온라인쇼핑도 활성화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발표했다.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0조7천34억원으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17.9% 증가했다. 거래액 규모로만 본다면 1년 만에 1조6천억원 상당이 늘어난 셈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부문별(거래액, 비중)로 살펴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1조4천844억원, 13.9%) ▲식료품(1조1천809억원, 11.0%) ▲의복(1조1천147억원, 10.4%) ▲가전·전자·통신기기(1조590억원, 9.9%) ▲화장품(8천864억원, 8.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시장규모가 가장 컸던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온라인 상품이 출시됐으며 동시에 구매율도 크게 성장했다. '식료품'의 경우 여행상품과 결부되거나 할인쿠폰 및 배달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쇼핑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분야(증액분, 증가율)를 살펴보면 ▲음식서비스(2천787억원, +80.0%) ▲식료품(3천294억원, +38.7%) ▲가전·전자·통신기기(2천54억원, +24.1%)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에 '음식' 소비가 급증한 것은 설 명절이라는 계절효과와 배달음식의 다양화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자기기의 경우 잦은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로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됐을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하고 있다.
반면에 문화 및 레저서비스와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문화생활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소비성향이 여전히 짙고, 패션용품의 경우 직접 보고 만진 후 구매하는 오프라인 소비가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한 비중은 전체 중 63.7%(약 6조8천170억원)로 드러났다. 비중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9%P, 거래액 규모로는 2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난 것은 물론 모바일 결제의 편의성이 향상되면서 온라인쇼핑에서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모바일쇼핑도 전체 온라인쇼핑처럼 음식서비스와 식음료, 가전 및 전자기기에서 가장 큰 거래규모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모바일의 특성상 'e쿠폰서비스'의 거래액이 연간 134.6% 급증하면서 최고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e쿠폰서비스란 해당 금액에 상응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단일목적으로 제공하는 바코드형식의 상품권이다.
한편,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PC기반' 인터넷쇼핑 거래액과 '모바일기반' 인터넷쇼핑 거래액을 경상금액으로써 합산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