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장애인 자립생활 수준 향상에 초점 맞춰요"
"재가 장애인 자립생활 수준 향상에 초점 맞춰요"
  • 염민호 선임기자
  • 승인 2019.04.09 14:0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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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13년간 운영
80여개 세부사업 실시, 연인원 8만8천여명 서비스 제공
커뮤니티케어로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

[소셜포커스 염민호 선임기자] = 김천시장애인복지관(관장 박선하, 이하 복지관)은 장애인의 취업 및 직업훈련에 대한 욕구에 이어 재가복지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부응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복지관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150명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밝혔다. 복지관이 실시한 ‘2018 장애인 욕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4.0%(21명)가 직업에 대한 욕구를 보였다. 이어서 재가복지서비스 13.3%(20명), 자립생활지원 및 문화예술여가활동이 각각 12.7%(19명)로 나타났다.

또한 평생교육 11.3%(17명), 경제적 지원 8.0%(12명), 체육활동 및 상담이 각각 7.3%(11명), 건강증진 6.7%(10명), 재활치료 4.7%(7명)로 조사됐다. 그 외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및 방과 후 교실에 대한 욕구도 있었다.

2018 장애인 욕구조사
2018 장애인 욕구조사

복지관은 현재 장애인가정 114세대를 선정해 재가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총 책임자의 지도하에 현장방문 및 상담결과를 놓고 사회복지사와 치료사 등 관련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숨겨진 문제와 욕구를 파악한다. 또 접근 방법의 강점을 찾아낸 후 개입 방안을 모색하며, 당사자 또는 가족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친다.

외부 손길이 필요한 경우에는 김천시청을 비롯한 지역보장협의체 및 자원봉사단체, 지역대학 등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접근하고 있다. 사업도중에는 중간평가를 통해 당사자의 변화 또는 만족도 유무결과를 파악하여 반영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018년 사업실적을 결산한 결과 방문상담 및 안부전화 2천134명, 밑반찬지원 30가정 1천320회, 월동연탄지원 14가정 5천장, 방문돌봄 478명, 명절물품지원 116건, 생신상차림 14명, 주거환경개선 15가정, 방역소독 40가정, 가족여행 1회 41명 등 연인원 6천631명에게 재가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경북공동모금회에 ‘남성독거 장애인의 식생활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한 요리프로그램「남자의 식탁」’제안사업이 선정되어 장애인 8명이 참여하도록 했다.

이러한 사업결과는 중간평가에서 사업내용 및 회계부문에서 A등급을 받아 2019년도 계속사업으로 진행 중에 있다.

■ 주요 사례 1

복지관의 재가복지 서비스 참여자 박○○씨(66세)의 경우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지적장애인으로 아내와 함께 폐지를 수거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허리 통증이 생겨 이를 해소하고자 기도원에서 1년 남짓 생활한 후 집에 돌아오니 외출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 게다가 아내의 지적장애와 아들의 정신장애가 멍에로 다가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회적 고립상태에 빠지게 됐다.

복지관은 박 씨 가정의 문제해결을 위해 나섰다. 우선 대문 밖으로 외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사회성을 향상시켜 고립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 씨에게 격주로 진행하는 집단 요리활동 「남자의 식탁」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했다. 더불어 영화관람 및 나들이 등 문화여가활동 기회도 제공했다.

박 씨는 1년이 흐른 지금 누구보다 요리프로그램에 애착을 갖고 적극 참여한다. 특히 동료 간에도 좋은 관계를 형성함으로서 외출거부감과 사회적 고립감이 크게 완화됐다.

■ 주요 사례 2

시각장애 1급 박○○씨(74세)의 경우 아내가 폐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슬하에 두 딸이 있으나 큰 딸은 타지에서 살고 있으며 작은 딸은 가출상태로 연락이 끊긴지 오래됐다. 밥하고 빨래하는 일상이 거북하고 살아가는 것이 힘겨운 상태였다. 복지관에서는 사례회의를 거쳐 매주 한차례 밑반찬을 배달해 드리고, 거실 및 화장실 청소와 빨래 등 가사를 지원하여 1차적 욕구 해결에 주력했다.

이렇게 지난해 직접사업비는 2천4백만원을 투입했다. 재원은 일반후원금 1천7백25만원과 경북모금회에서 확보한 6백75만원으로 충당했다. 이외에도 월동연탄 등 현물을 후원받아 전달하며 생활의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현재 재가복지서비스를 받는 장애인은 11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신동 14명(12%), 대곡동 11명(10%), 지좌동 9명(8%), 감천봉산면 각 8명(7%), 개령어모면 각 5명(4%), 증산대덕 등 지례 5개면 22명(19%) 그 외 지역 32명(28%)이다.

거주지역별 세대현황
거주지역별 세대현황

장애유형은 지체장애 41명(36%), 지적장애 39명(34%), 시각장애 14명(12%), 뇌병변장애 8명(7%), 정신장애 7명(6%), 청각장애 3명(3%), 뇌전증장애 2명(2%)이다.

장애유형별 현황
장애유형별 현황

장애등급은 1급 27명(24%), 2급 37명(32%), 3급 32명(28%), 4급 7명(6%), 5급 3명(3%), 6급 8명(7%)이다.

장애등급별 현황
장애등급별 현황

연령대는 50대가 40명(35%)으로 가장 많고, 60대 25명(22%), 40대 18명(16%), 80대이상 13명(11%)이며 그 외 70대 12명(11%), 30대 6명(5%) 순이다.

연령대별 현황
연령대별 현황

경제적 생활수준의 정도는 기초생활수급자 92명(81%), 차상위계층 8명(7%)이며, 비수급자는 14명(12%)으로 대다수가 취약한 실정이다.

기초수급자 현황
기초수급자 현황

이를 종합해보면 1급~3급이 84%로 중증장애인이 대부분이다. 경제적 생활수준은 88%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으로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연령대는 40~60대가 73%, 장애유형은 지체장애를 비롯한 지적시각장애인이 82%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복지관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3년간 일상생활 지원 분야를 비롯한 12개 분야 87개 사업에 걸쳐 연인원 8만8천여명에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재가복지사업실적
재가 복지 사업 실적

현재 이 사업 수행에 따른 연계기관은 한전기술(주)을 비롯한 김천축협, KT&G김천원료공장, 전기안전공사 경북서부지사, 건강보험공단 김천지사, 김천시보건소 중앙지소, 김천여성의용소방대, 코레일 KTX 김천(구미)관리역 및 포도봉사단, 김영권정형외과의원, 왕언니보리밥 등이 있다.

박선하 관장은 “집에서 거주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사회 및 문화적으로 단절되지 않도록 커뮤니티케어에 입각한 서비스 제공에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시 보조금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자원을 발굴하여 재가장애인의 자립생활 수준이 보다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김천시장애인복지관 재가복지봉사센터 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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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2019-04-16 09:57:51
필요한곳에 찾아가는 서비스가 진정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박*혁 2019-04-15 14:04:08
이런모습이 재가의 모습이군요???????>...........

박*혁 2019-04-11 15:08:43
멋 지시네요?.....

전*칠 2019-04-09 17:41:35
열심히 하는 모습 좋아요!!!